- 배럴 당 130달러일 경우 유럽의 성장률 0.3% 낮아져
- 올해 말 유가, 배럴 당 185달러 예상, JP모건 체이스 전망

고유가가 멈추지 않고 있다. 국제 가격인 런던 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한국 시간 7일에 1배럴 140달러 근처까지 접근하기도 했다. 지난 2008년 7월 이래, 약 13년 8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로부터의 원유 수입 금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계 공급이 크게 부족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대두됐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과 경기정체가 병존하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이 일어나 세계경제의 성장이 둔화될 위험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6일 CNN 인터뷰에서 “유럽의 동맹국 유지들과 공조해 러시아로부터 원유 수입을 금지할 가능성을 검토하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공급 불안과 가격 급등을 피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은 에너지 산업을 제재 대상에서 제외해 왔다.
러시아는 서방 국가에 하루 500만 배럴 규모의 석유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대부분은 유럽용이다. 이미 유럽 등에서는 석유회사들이 러시아산 원유 구입을 꺼리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지만,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하루 100만 배럴 정도 감소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미국과 유럽이 금수조치까지 단행하면, 수급의 한층 압박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투기자금도 말려들어 시세가 급속히 상승했다.
고유가는 휘발유나 합성수지 등 폭넓은 제품의 가격을 올려 세계경제의 역풍이 된다. 통상적으로 유가가 130달러로 오를 경우 경제성장률은 유럽연합(EU)은 0.3%포인트, 일본의 경우에는 0.7% 낮아진다는 예측이다. 예를 들어 150달러에 이르면 각각 0.4%포인트, 0.9%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환율의 영향이 더해지면 마이너스 폭은 한층 더 커질 수 있다
미국은 원유 수출국이기도 하기 때문에, 가격이 상승해도 경제성장에의 영향은 기계적인 시산에서는 제로가 된다고 한다. 다만 미국 내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약 14년 만의 최고치까지 상승하고 있다. 자동차가 생활에 빠뜨릴 수 없는 만큼, 높은 가솔린 가격은 ▶ 가처분 소득의 감소로 이어지기 쉽고, ▶ 개인 소비에 악영향을 미칠 리스크가 있다. 상승이 지속된다면, 올해 중간 선거를 맞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도 타격일 될 것으로 보인다.
미 JP모건 체이스는 3일(현지시간)자의 보고서에서, 올해 말에 유가가 185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유가 급등이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한층 더 높여 각국 중앙은행이 금융긴축을 가속화할 위험이 커졌다.
한편,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으로는 러시아산의 공급 끊김 불안을 해소하지 못하고, 미국의 셰일 오일(shale oil) 등 원유 생산에의 투자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주식시세와 금리 등 전체 금융시장의 혼란도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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