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해보자는 식의 영어교육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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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해보자는 식의 영어교육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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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 이명박 당선인과 이경숙 위원장^^^  
 

요즘 신문에서 연일 떠드는 공교육과 영어교육에 대한 기사를 보니 정권이 바뀐 것을 실감나게 한다.

정권이 바뀌니 대단한 정책 하나 제안하여 스타가 되려는 정치꾼들이 난무하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라는 사람이 기러기 아빠들의 고충도 모르면서 영어교육 문제를 수년 동안 고민했다고 한다.

사회교육문화 분과위 간사라는 사람은 영어교육개혁이 청계천 복원과 비슷하다고 억지를 부린다.

이왕 할 것이라면 침소봉대해서 대운하 사업과 비슷하다고 해서 공과를 왜 더 부풀리지 않는가?

영어교육 개혁은 청계천 복원이나 대운하와 같은 문제 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근본적인 문제이다. 청계천 복원은 그 결과가 어떻든 간에 예산만 받쳐 주면 이룰 수 있는 사업이다. 그러나 영어교육 개혁은 예산이 충분히 있다고 해도 여러 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 세간의 관심이나 끌려고 충분한 검토와 토의도 없이 즉흥적으로 해 보자는 식으로는 안 된다. 대운하건설 사업에 대해서 부정적인 견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강행하려는 정부가 영어교육 개혁과 관련해서 무엇인들 하지 못하겠는가?

여론 조사와 영어 교육 전문가들에 따르면 영어교육개혁은 무리수라고 이미 답이 나왔는데 이 정권은 왜 자꾸 우기는지 모르겠다. 행정도시 건설과 관련해서 노정권에 맹비난을 퍼붓던 사람들이 정권을 잡았다고 행정도시 보다 더 큰 사안을 정권을 정식으로 인수하기도 전에 무리하게 밀어붙인다.

다른 정권들과 마찬가지로 이 정권도 하루빨리 전 정권과 차별화하고 싶어서 안달이 난 것이다. 사안이 큰 만큼 특별한 수를 내면 그 만큼 빨리 주목 받을 수 있다는 몇몇 정치인들과 영어교육이 계속 열기를 띠게 되면 반사이익을 얻게 될 집단들에게는 정권이 바뀐 시점은 더할 나위없는 좋은 대목이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작은 사업을 하나 시작하려고 해도 밤잠을 설치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것인데 자기 주머닛돈이 아니라고 한 번 해 보자는 사람들은 비정상적이고 이기적인 사람들임에는 틀림없다.

작금의 영어교육은 분명히 개혁이 되어야 한다. 지금의 개혁 방안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참신한 것이 아니다. 성패를 예측하기 어려운 워낙 큰 사안이기 때문에 신중히 생각했던 것이다. 따라서 이 정권에서 개혁이 꼭 이루어져야 되는 것은 아니다. 먼 미래를 내다보고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성급함과 성과주의에 기초한 수능 등급제와 같은 졸속 정책이 불러온 폐해를 벌써 잊었는가?

지금의 영어교육에 대한 개혁은 대운하사업이 가져올 폐해이상의 것이다. 문제가 복잡할수록 크고도 깊게 보아야 한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영어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하는 것이다.

대통령 당선자와 여당의 전 대표라는 사람이 영어 몇 마디 하는 것을 자랑하고 거기에 편승하여 연일 떠들어 대는 언론은 자중하여야 한다. 중국내에서 회담이 이루어질 때 중국의 지도자들은 영어를 절대 안 쓰고 꼭 통역을 이용한다는 사실을 참고해야 한다.

연예인의 사생활이 세인들의 관심을 잠깐 끌었던 것처럼 이 정권의 영어교육 개혁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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