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와 남부에서 10일 밤부터 11일 아침(현지시간)에 걸쳐 적어도 30개 이상의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가장 인적 피해가 큰 것으로 보이는 곳은 남부 켄터키 주로, 사망자는 100명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토네이도로 인한 인적 피해로는 10년 만에 최악의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다수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앤드루 버시아 켄터키 주지사는 11일 회견에서 토네이도가 켄터키 주내에서만 200마일(약 322km)에 걸쳐 지상에 머물렀다고 설명하고, 사망자 수에 대해서는 “적어도 70명에서 100명 이상을 잃게 됐다”고 말했다.
버시아 지사에 따르면, 같은 주 메이필드의 촛불 공장에서는 토네이도 발생당시 약 110명이 일하고 있었다. 건물 지붕은 무너져 내리면서 지금까지 40명가량이 구출됐는데 이곳에서 수 십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언론 영상에서는 피해는 거리의 광범위하게 미쳤고, 재판소 등 적어도 수십 동이 파괴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 2700여 명이 살고 있는 같은 주 도슨스프링스(Dawson Springs)에서도 엄청난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버시아 주지사는 “집 한 채 남아 있지 않다. 그리고 그들이 다 어디 있는지 우리는 모른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중서부 일리노이 주 에드워즈 빌에서는 아마존 창고에 토네이도가 직격했다. 회견을 연 현지 소방에 따르면, 건물 내에 있던 종업원등 45명은 밖으로 도망칠 수 있었지만, 지금까지 6명의 사망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CNN 보도에 따르면, 다른 주에서도 ▶ 테네시 3명 ▶ 아칸소 2명 ▶미주리 1명의 사망이 확인됐다. 토네이도로 인한 인명 피해로는 2011년 미주리 주에서 158명이 사망한 이후 최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5개 주의 지사와 전화로 논의하고.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을 통해 가능한 한 신속한 지원을 하겠다고 전했다. 11 일 저녁에는 현지의 델라웨어 주에서 회견을 열고, “이는 미국 역사상 최대급의 토네이도가 될 것이다. 연방정부는 지원을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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