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남아공 보건장관은 25일 이 같이 밝히고, 남아공 일부에서 감염이 급속히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발견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는 인체에 침투할 때 이용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서만 30개가 넘는 변이가 확인됐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력이 매우 높고, 백신 접종을 통해서 얻은 항체가 무력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11월 12일부터 20일 사이 남아공과 인근 보츠나와, 홍콩 등에서 수집된 80건이 넘는 샘플에서 이 같은 새로운 변이가 확인됐다는 것이다.
남아공 보건장관은 당초 클러스터 감염으로 보였으나, 어제부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를 관측했다는 정보가 게놈 조사 네트워크 과학자로부터 들어왔다며 처음 어디서 발생했는지는 현재 불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는 “B.1.1.529”로 명명됐다.
게놈 연구자는 기자 회견 중에서, 이 변이 바이러스는 변이의 수가 비정상적으로 많다고 지적하고, 공격 상대의 세포로 침입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 30개소 이상의 변이가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툴리오 데 올리베이라 남아공 콰줄루나탈대학 교수는 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우리의 예상 이상으로 변이가 많다”면서, 감염이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어, 향후 수일에서 수주 간에 우리의 의료의 핍박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집단 감염이 일어나는 슈퍼 스프레딩(Super Spreading) 현상을 피하는 노력을 해 줄 것을 국민에게 당부했다.
변이의 결과, 면역이 회피되어 바이러스의 감염력이 강해지는 일도 염려된다는 것이다. 다만 당국자는 백신 효과에 대한 이번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을 판단하기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의 변이 바이러스에 비해 임상증상의 무게에 대해서도, 새로운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변이 바이러스의 중대성은 아직 완전히 알려지지 않았다. 우리에게 최선의 대책이 백신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고 툴리오 데 올리베이라 고수는 강조하고, 백신과 면역 회피에 대해서는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정부는 25일 영국 보건 안전청(UKHSA, UK Health Security Agency)이 이 변이바이러스에 우려를 표명함에 따라, 아프리카 6개국을 도항 제한 레드리스트(red list)에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은 "남아공, 나미비아, 레소토,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짐바브웨"에서 영국으로 가는 항공편의 운항을 26일 낮 12시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6개국은 레드리스트에 추가되며, 대상국에서 귀국하는 영국 거주자와 영국인, 아일랜드인은 자비를 들여 호텔에서 10일간 격리 체류해야 한다.
자비드 장관은 남아공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UKHSA가 조사 중이라면서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비해 감염력이 강할 수 있다며, 현재 이용할 수 있는 백신의 효과가 낮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지금까지, 동 변이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남아공에서 검출된 변이 바이러스를 감시 변이 바이러스로 분류했다. 남아공 정부는 WHO에 26일(현지시간)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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