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이 꼽은 경영 3大 부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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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이 꼽은 경영 3大 부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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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가 상승·코로나 재확산·금리 인상, 큰 고통

다수 기업들이 여전히 코로나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자재가격 상승, 코로나 재확산, 금리인상이 기업경영에 가장 큰 부담인 것으로 31일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국내기업 310개사(대기업 104개, 중소기업 206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들은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중 ‘원자재가격 상승’(81.6%)과 ‘코로나 재확산(80.6%)’, ‘금리인상(67.7%)’을 가장 큰 부담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기후변화 등 환경이슈 대응’(47.4%)과 ‘美·中간 무역갈등’(46.8%)이 그 뒤를 이었다.

실제로 치솟는 원자재가격을 제품가격에 온전히 반영할 수 없는 기업들은 경영상 어려움에 직면해 있었다. 화학업계의 A사는 “건설경기가 회복되어 매출이 증가했어도 물류비 상승에 원자재가격 상승까지 겹쳤다”며 “순이익은 오히려 10~20% 감소한 상황”이라 토로했다.

부품업계의 B사 역시 “알루미늄 가격이 전년대비 35%나 급등했지만 납품 계약상 원가 상승분을 제품에 반영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태”라면서 “일만 늘고 남는 것은 없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지난 26일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한은 금리인상 전에 시행된 이번 조사에서 응답기업의 66.5%는 ‘코로나 재확산이 심상찮은 만큼 금리인상은 내년 이후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가계부채와 자산시장 과열 등으로 연내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기업들은 ‘위기상황 감안해 연내 한차례 소폭 인상’(22.3%), ‘연내 두차례 소폭 인상’(5.5%) 등 27.8%였다.

상의는 “국내기업들의 부채부담이 증가하고 있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은 최대한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총 이자비용이 영업이익보다 커 이자지급능력이 취약한 기업(이자보상배율 1미만 기업) 비중이 2019년 35.1%에서 2020년 39.7%로 늘었으며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절반 수준인 50.9%(대기업 28.8%)에 이르고 있었다. 실제 지난 7월 한달간의 기업대출은 11조 3천억원 규모로 7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이며, 6월(5조 1천억원)에 비해서는 2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었다.

상반기 경제지표가 회복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위기를 극복했다’고 답한 기업은 18.7%에 그쳤으며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기업이 77.5%로 다수를 차지했다. 다만 이 중에도 ‘현재 영업상황이 좋지 않지만 점차 호전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57.8%를 차지해 코로나 극복에 대한 기대는 높은 편이었다. ‘코로나 진정 후에도 영업상황이 호전되기 힘들 것’으로 답한 기업은 19.7%였다.

하반기에 본격화될 대선정국과 관련해 기업들은 경제현안이 후순위로 밀리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다. ‘대선시즌, 정치권에 바라는 점’을 묻는 질문에 75.8%의 기업이 ‘코로나 위기와 경제현안 해결에 집중해 줄 것’을 주문했다. ‘저성장함정 극복 및 지속발전의 비전과 해법 제시’를 주문하는 응답이 69.4%, ‘경제와 기업에 부담을 주는 공약의 자제’를 주문하는 응답이 62.3%로 그 뒤를 이었다.

또 대선후보들이 가져야할 양극화 문제 해결의 방향에 대해서는 ‘대기업과 고소득계층이 자발적으로 중소기업과 저소득계층을 도울 수 있는 정책과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47.1%)는 윈-윈 해법 주문이 가장 많았고, ‘중소기업과 저소득계층의 경제력 확대에 정책역량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46.5%에 달했다. ‘대기업과 고소득계층의 경제력 확대 자체를 억제’라고 응답한 기업 3.9%였다.

대한상의는 “경영환경에 대한 기업인식은 경제심리에 반영되어 향후 경기흐름에 영향을 준다”며 “지난 3분기 기업 BSI가 103으로 7년만에 100을 넘긴만큼 코로나 재확산 상태에서도 회복 흐름이 사그라들지 않고 계속되도록 정부·정치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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