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양대기청이 올해 7월이 전 세계 기상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달이었다고 밝혔다고 BBC가 14일 전했다. 지구 표면 온도(지표면+해수면)는 20세기 평균인 15.8도보다 0.93도 높은 16.73도를 기록했다.
이는 142년 전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기록이다. 종전 최고 온도는 2016년, 2019년, 2020년에 관측됐으며 이번 기록보다 0.01도 낮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록이 기후변화의 장기적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해양대기청은 성명을 통해 7월 "눈에 뚜렷이 띄는 (기온) 차이"는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미국 해양대기청 대변인 릭 스핀라드는 "이런 경우에 '최고'는 '최악'을 의미한다"며, "이번 신기록은 기후변화가 향하는 불안정하고 파괴적인 길에 추진력을 더했다"고 말했다.
북반구 지표면 온도는 "전례 없이" 예년 평균 온도보다 1.54도 높았으며 2012년에 관측된 종전 최고 온도를 넘어섰다.
또한 올해 7월은 기상관측 역사상 아시아에서 가장 더운 달이었다. 유럽에선 2018년 7월을 이어 두 번째로 더운 달이었다.
미국 해양대기청은 이번 발표에 주요 기후 '이상'을 기록한 지도도 포함했다. 이 지도는 올해 유독 두드러진 열대저기압 및 폭풍 발생 기록을 담았다.
지난주 초 유엔(UN)은 기후변화가 "전례 없는" 영향을 지구에 미치고 있으며, 수백 년에서 수천 년 동안 되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 보고서가 "인류에 대한 코드 레드"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힘을 모은다면, 기후 재앙에 맞설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보고서가 보여주듯, 변명하거나 회피할 시간이 더이상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보고서는 1970년 이후 지구 지표면 온도가 50년 기준 지난 2000년 동안 가장 빠르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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