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과 연꽃의 아름다움 만끽
스크롤 이동 상태바
고궁과 연꽃의 아름다움 만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12일 오후 3시, 덕수궁에서 연차 엽연주 시음회

문화재청 궁중유물전시관(관장 강순형)은 서울 도심에 자리잡고 있는 덕수궁에서, 맑은 벗(淨友)과 군자(君子)라 한 연(蓮)꽃과, 깨끗(淸純)한 마음이란 꽃말로 사랑 받아온 수련(睡蓮)꽃을 피워, 소서(양7.7)를 지나면서 본격 더위가 시작되는 때와 같이하여 몸과 맘을 앉히고 식혀줄 고궁과 연꽃의 아름다움을 감상해 볼 자리를 마련한다.

동남아 등 국내외 곳곳에서 오랫동안 수집한 공주대학교 금강생태공원개발연구센터(소장, 서승염교수)의 도움으로 대형 분지(盆池)에 심은 무려 250종 500분(연꽃 100종, 수련 150종-희귀종 열대수련 20종 포함)을 서울에서 그 첫선을 보이는 것이다.

연꽃을 두고, 흙탕물에서도 맑고 깨끗이 피고 향기는 멀어질수록 더욱 맑아 군자(君子)다(주돈이周敦 , 1017-1073. 애련설愛蓮說) 하였고, 청풍명월에 진한 향기의 연꽃과 그 사이에 노니는 물고기 보며 옷깃 풀고 노래 읊조리면 몸은 묶여도 맘은 벗어나리(강희안姜希顔, 1417-1465. 양화소록養花小錄) 나아가, 영의정 이산해(李山海, 1539-1609. 오곡연당기梧谷蓮塘記)는 어려서부터 연꽃은 매우 좋아해 핀 곳이 아무리 멀어도 곧바로 말을 몰았고, 늘 집에 분지(盆池) 하나 두어 붉고 흰 두어

뿌리 연을 길렀다. 그리고는, 이승에 사는 군자로서 바람 불면 춤추는 듯, 비 때리면 어렴풋이 소리내며 스스로 즐기는 것 같으니 세상이 몰라줘도 번민 않네 하며 그 기품을 높이샀다.
송강 정철(松江 鄭澈, 1536-1593)도, 백련화(白蓮花) 한 가지를 뉘라서 보내신고(關東別曲), 하로밤 비 기운에 홍백련이 섞어 피니 바람기 없어서 만산이 향기로다(星山別曲)라 읊고있다.

강희안은 또, 화목(花木)9등품 중 1등인 높은 품격과 뛰어난 운치(高標逸韻)에 매·국·연·죽(梅菊蓮竹)으로 연꽃을 넣고는 고요하고 깊은 곳에 숨어사는 은자(隱者)의 기상이다 하면서, 화품(花品)9품의 1품(松·菊·蓮·竹)으로 다시 꼽았고, 허균(許筠, 1569-1618.)은 화안(花案)에서 요염(艶)·유명(名)·은둔(隱)·탈속(禪)으로 나누고 연꽃은 탈속자리에다 놓았다(나아가, 무궁화도 空色을 止觀케 한다 하고 있음).

그리고, 조선왕조실록에는 임금마다 또 궁궐마다 연꽃과 관련된 많은 자료가 나타나 있어 주목된다. 예를 들면, 태종은(11년, 1411. 6. 14) 상왕(定宗, 1357-1419)을 창덕궁 광연루(廣延樓)에 활짝 핀 연꽃(荷花) 완상을 청해 연회(宴享) 베푸는데, 오랜 가뭄 끝의 단비(靈雨)가 마침 이 때 내림에 모두 기뻐하여 이에 임금이 시를 짓고 신하들도 화답시를 올리며, 나아가 임금이 춤을 추니 상왕도 함께 추며 밤이 깊어서야 마쳤다 적고 있으며,

세조(2년, 1456. 3. 5)는 경복궁 후원(後苑)의 취로정(翠露亭) 낙성연(落成宴)을 베풀고는, 그 앞에 못을 파서 연꽃을 심게 명하였고, 성종(12년, 1481. 6. 15)이 경복궁(景福宮) 경회루(慶會樓)에서 중국 사신맞이연을 베풀 때, 사신이 연꽃 구경하기를 청함에 허락하니 감상 후“전하의 성덕(聖德)을 입어 연꽃을 보니, 전하의 백성을 사랑하고 덕(德) 쌓은 것을 익히 보겠습니다”칭송까지 하여 임금의 덕을 연꽃에 비유함을 적고 있는 것 등이다.

이러한 연꽃을, 고궁 속에서 색색의 고운 빛깔, 그윽한 향내와 청정 탈속한 자태의 아름다움을 바로 우리들 눈코 앞에서 자세히 보고 함께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나아가, 12일 오후 3시 연차, 연엽주 시음회와 26일 오후 3시 아름다운 연꽃 슬라이드 감상과 내달 2일 오후3시 연의 효능과 재배법 등에 대한 특강도 열어 일반인들의 흥미와 이해를 드높이는 자리도 마련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