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받는 Dutch
오해받는 Dutch
  • Christopher Kim
  • 승인 2021.06.1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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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국기와 한국식 더치페이

Dutch : 네덜란드 사람 (또는 그 나라 언어)

내가 학교 다닐 때, '화란(和蘭)'이라는 나라가 있었다.

영어로 홀랜드(Holland)를 중국식으로 발음한 것이다. 공식적으로는 The Netherlands였다.

고유명사인데, 정관사 the를 붙인 것은 영어에서 복수명사로 된 나라에는 the를 붙여야 하므로 'The Netherlands'가 그 나라의 영어식 이름이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음악공부를 하다가 'Flying Dutchman(방황하는 네델란드 사람)'이라는 Wagner의 오페라를 보고 '하늘을 나는 독일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네덜란드 사람을 'Dutch 또는 Dutchman'이라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 (독일 사람을 Deutsch라 하니까 Dutch를 오해함)

몇 년 전, 미국인들의 모임에 참석하고 혼자 식사를 하러 갔는데 그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고 합석하자고 했다. 물론 식사비는 각자 냈다.

그렇게 각자 먹은 음식 값을 낼 때, 그 식사 자리에 어느 교회의 목사와 장로도 있었는데 한국에서는 당연히 장로가 음식값을 내지만 그 장로와 목사는 각자 자기 음식값을 냈다.

나는 그 장로에게 왜 목사의 밥값을 내지 않았느냐고 물으니, 그는 우리 교회에서 목사님이 회의하러 간다고 해서 hotel은 물론 식사비까지 다 드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가 목사의 밥값을 내면, 목사가 밥값을 다른 목적으로 쓸지도 모르니 그것은 법을 어기는 것이라고 했다.

Dutch treat : 각자 지불하기 (특히 음식이나 술)

이 단어도 물론 Netherland 사람들의 '지독한 개인주의'에서 나왔다.

Dutch Treat을 영어로 간단하게 설명하면 'Not treat at all (그 어떤 사람도 대접하지 않음)'이다.

Dutch treat 또는 going Dutch, Dutch date는 '다른 사람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다'는 네덜란드의 사고 방식이 지독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어쩌면 이 방식이 바람직해 보인다.

google 사전에 보니, Dutch treat을 한국에서는 Konglish로 Dutch pay라고 '친절하게' 묘사하고 있다.

"Going Dutch" is called "Dutch Pay" (더치페이), a konglish loan phrase. 한국에서는 going Dutch 또는 Dutch treat을 그들식 영어로 'Dutch Pay'라고 한다.

유럽인들이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것은 별로 특별하게 보이지 않는다.

특히 네덜란드 사람들에게는... English and Dutch are kindred languages. 영어와 네덜란드어는 동족어다.

오해받는 네덜란드 사람(Dutch)에 대한 부정적인 문장을 하나 더 말하자면.

Join us in drinking some Dutch courage. 우리 마음껏 취하면서 뭉치자.

유럽인들 가운데 그 나라 사람들이 술 마시기를 즐긴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래서 Dutch courage는 마음껏 취하는 행위를 뜻한다.

우리가 그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체면'이나 '오기' 때문에 내키지 않을 때에도 '내가 쏠게' 보다 'Go Dutch' 표현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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