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 정상회담 영양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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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미 정상회담 영양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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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소식통 "주권침해 요소 다분, 인권 거론도 유감“

이번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북한 내부의 평가는 냉소적이라고 데일리NK가 25일 전했다. 북한 당국이 대화에 나올 수 있을 만한 확실한 조건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는 게 주된 이유라고 것이다.

매체는 24일 북한 내부 고위 소식통에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북한 당국의 평가는 어떠한지, 북한의 긍정적인 호응을 바라는 우리 정부의 기대에 부합하는 목소리가 북한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는지 등을 물었다. 다음은 북한 고위 소식통과의 일문일답이다.

– 북한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한마디로 영양가 없는 회담이었고, 여전히 (대미 협상 문제는) 장기적으로 가져가야 하는 문제라는 결론이 나왔다. 다시 말해 미국은 아직 우리와 대화를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며 우리는 오랫동안 미국과 국제사회의 변화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수십 년의 세월 동안 여러 미국 대통령을 상대해왔다. 부시는 사탕을 깨물어 먹어야 한다며 우리를 압박했고 클린턴은 과정이 어떠하든 결과만 좋으면 되는 것 아니냐며 사탕을 녹여먹을 수도 있다는 입장이었다. 클린턴 때 우리와 공동 코뮤니케를 발표하면서 미국의 변화를 기대하기도 했었지만 역시 달라진 것은 없었다.

(이처럼) 우리는 달고 쓴 미국의 대조선(북한) 정책을 모두 겪어왔다. 몇년 후면 임기가 끝나는 한계를 가진 미국 대통령의 정책이나 말을 신뢰하지 않는다.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 조선이 원하는 대화의 조건이란 무엇인가

“첫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조선)의 주권을 인정하라는 것이다. 즉 국교 정상화다. 둘째, 인권문제는 건들지 말라는 것이다. 잊지도 않은 일본 납치자 문제를 포함해서 남조선과 미국이 우리의 인권 문제를 걸고드는 것은 주권침해다.

셋째, 핵은 미국 같은 나라만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미국이 가지면 좋은 무기가 되고 조선이 가지면 나쁜 무기라는 국제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 어떤 것도 양보하지 않겠다는 뜻인가

“우리는 핵무력 강국임을 공식적으로 선포했고 사회주의 헌법에도 명문화했다. 우리는 사회주의 헌법을 무마시킨 역사가 없다. 미국은 그걸 알아야 한다.

우리는 (핵) 동결로 갈 수는 있어도 이제 와서 핵무기전파방지조약(NPT)에 다시 가입할 의향이 전혀 없다. 주권 침해는 절대 용납하지 못한다.”

– 한국 정부의 노력은 어떻게 보는지

“싱가포르 회담을 어떻게 존중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이 나왔어야 했다. 싱가포르 회담에 기초한다는 표현만으로는 모자르다는 평가다. 어떻게 이를 존중할 것인지 계획이 필요했다고 본다. 부족한 점을 채우지 못했다. 오히려 이번 계기를 통해 남조선 괴뢰 정권은 미국의 동의 없이는 우리와 마주앉을 수도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문 대통령은 평양에서 했던 약속들을 전혀 지키지 않고 있고 연합훈련 중단도 한반도 비핵화도 이꿀 수 없다는 것을 4년 동안 여실히 드러냈다. 남조선 괴뢰 수장은 실천은 없고 말만 번지르하다는 게 우(위·당국)의 판단이다.”

– 남한 측에서는 대화를 기대하는 눈치인데

“조선의 인권 문제를 공동선언문에 박은 것이나 우리의 우호국인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발언을 공식적으로 한 것은 외교적 결례이며 남조선이 어떤 역할도 하지 못했다는 것을 증명한다.

남조선은 핵 문제를 풀 수 없으며 그 어떤 자격조차 없다. 남조선이 할 수 있는 것은 이미 다 보여줬고 한계를 드러냈다. 주제를 잊은 종자와의 회담은 무의미하고 그 결과는 종잇장에 불과함을 다시 한 번 각인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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