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역협상 대표 교체설…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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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무역협상 대표 교체설…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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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춘화 부총리 새 대표 낙점 관련 루머 확산
후춘화 부총리.
후춘화 부총리.

중국이 대미 무역협상 대표를 류허(劉鶴) 부총리에서 후춘화(胡春華) 부총리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그 배경에 대한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고 에포크타임스가 15일 전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중국이 조 바이든 행정부를 상대할 새 진영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류 부총리는 경제 분야에서 수십 년간 경험을 쌓은 경제통이지만, 후 부총리는 상무부 업무를 관할하기는 해도 티베트와 광둥성에서 주로 활동했으며 대미 업무는 경험이 많지 않다. 한마디로 의외의 인사라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이런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류 부총리 교체 보도에 관해 질문을 받자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류 부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미국과의 무역협상에 중국 대표로 나서 미중 1단계 무역협상 타결을 이끌어 냈다. 중국에 불리하다는 평가가 나오긴 했지만, 무역전쟁으로 곤경에 봉착한 중국에 협상 타결은 탈출구가 됐다.

그러나 올해 3월, 바이든 행정부 이후 첫 미중 고위급 회담이 열린 알래스카 회담장에 류 부총리의 모습은 없었다. 마침 중국 언론들은 리커창(李克强) 총리 후임으로 유력한 후 부총리의 동정을 자주 다루며 분위기를 띄웠다.

중국 온라인에는 이번 교체설과 관련한 루머도 떠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가깝던 류 부총리에 관한 교체설이 나온 배경에는 두 사람이 문화대혁명에 관해 내린 엇갈린 평가로 인해 사이가 멀어졌다는 내용이다.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시진핑 주석이 추진하고 있는 오는 7월 공산당 창당 100주년 행사 분위기와 맞물려 아주 개연성이 없진 않다는 반응이 나왔다.

갈등이 수면으로 드러난 계기는 중국의 유명 인터넷 포털 넷이즈(NetEase.com)에 최근 갑작스럽게 등장한 류 부총리의 13년 전 기고문 ‘중국 경제 30년과 미래 장기적인 문제’이다.

류 부총리가 중앙재경영도소조 산하 사무국 부주임(부국장) 시절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글은 당시 기준으로 이전 30년간 중국 경제가 고속 성장한 이유를 분석하며 향후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의견들을 제안했다.

논란이 된 대목은 “문화혁명이라는 재난에 대한 반성 없이는 오늘날 중국 경제의 성장이 있을 수 없다”는 부분이다. 13년 전 쓴 글을 이제 와서 문제 삼는 모습에서는 공산주의 중국의 집요함마저 엿보인다.

시진핑 주석은 매번 주요 행사 때마다 빠뜨리지 않던 열병식을 이번 창당 100주년 행사 때는 열지 않겠다고 했다. 대신 공산주의 사상 선전 색채가 짙은 문화 행사 위주로 창당을 기념하겠다고 공언했다.

구체적으로 밝힌 행사 내용은 문화대혁명 당시 유행했던 노래와 공연을 다수 포함하고 있어 문화대혁명을 미화하려는 의도가 역력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문화대혁명을 비난한 류 부총리가 계속 시진핑 옆에 있는 모습이 뉴스에 비쳐지는 것은 분위기를 흐리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게 이번 루머의 포인트다.

류 부총리 교체설 외에 최근 중국에서는 중앙과 지방정부 고위층의 인사이동이 빈번하다.

지난달에는 추이톈카이(崔天凱·68) 주미 중국대사 대신 친강(秦剛·55) 외교부 부부장(차관급)이 새로운 주미 대사로 임명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WSJ은 중국 지도부가 외교 경험이 풍부한 친 부부장을 주미 대사에 임명해 미국과 외교적 대화를 풀어보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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