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정부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영구 중단하기로 했다고 에포크타임스가 15일 전했다.
덴마크 보건당국은 14일(현지시간) 백신 접종의 이점이 일부 부작용 위험보다 더 크다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의 결론이 났지만, 희귀 혈전(혈액 응고) 발생이 잇따라 보고돼 이 같은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유럽 국가 중 AZ 백신 사용을 완전히 중단하기로 한 것은 덴마크가 처음이다.
소렌 브로스트롬 덴마크 보건국장은 성명을 내고 “전반적으로 (혈전에 대한 조사) 결과는 AZ 백신에 실제적이고 심각한 부작용을 보여줬다”면서 “AZ 백신 없이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브로스트롬 국장은 “향후 백신을 접종받는 사람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심각한 병에 걸릴 가능성이 작다”면서도 당국은 위험이 미미한 경우에도 AZ 백신의 부작용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덴마크 당국은 지난달 AZ 백신을 접종한 의료진 2명에게서 심각한 형태의 혈전이 나타났고, 이 중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덴마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시점은 오는 7월 25일에서 8월 초로 연기됐다. 앞서 덴마크는 AZ 백신 사용을 일시 중단했었다.
혈전 부작용이 잇따라 보고되면서 일부 국가들이 AZ 백신 사용을 잠정 중단했으나 WHO, 유럽 보건당국 등의 검토에 따라 다시 접종을 시작했다.
EMA는 지난 7일 AZ 백신과 혈전 발생 연관성을 인정하고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예외적인 혈전을 AZ 백신의 드문 부작용 사례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EMA 측은 “의료 전문의와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들은 접종 후 2주 내에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의 매우 드문 발생 가능성을 숙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다만 “지금까지 보고된 사례는 대부분 백신 접종 2주 이내, 60세 미만의 여성에게서 발생했다”면서 “구체적인 위험 요소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AZ는 지난달 성명을 내고 “확실한 과학적 증거를 바탕으로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확신을 제공하고 싶다”면서 분석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AZ는 “유럽연합(EU)과 영국에서 자사의 백신을 접종한 1700만 명 이상에 대한 안전성 자료를 주의 깊게 검토한 결과 폐색전증, 심부정맥 혈전증 또는 혈소판 감소증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증거를 특정 연령대·성별·백신제조단위·국가 등에서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보건당국은 지난 13일 존슨앤존슨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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