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서 쿠데타 반대 집회에 대한 무력 진압으로 최소 38명이 숨졌다고 BBC가 4일 보도했다.
크리스틴 슈래너 버게너 유엔 미얀마 특사는 미얀마에서 충격적인 영상들이 공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치안 병력이 고무탄과 실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 2월 1일 군부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이후 대중 집회와 시민 불복종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시위대는 군부 통치의 종식과 아웅산 수치를 비롯한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 지도자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수치는 쿠테타 직후 구금됐다.
쿠데타 발생과 반대 집회의 무력 진압으로 국제사회는 미얀마 군부를 비난하고 있으나 군부는 지금까지 이를 무시하고 있다.
3일의 사망 사태에 대해 영국은 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소집을 요청했고 미국은 미얀마 군부에 대한 추가 제재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얀마 인접 국가들은 지난 2일 군부의 자제를 촉구한 바 있다.
슈래너 버게너 특사는 쿠데타 이후 지금까지 최소 50명이 숨졌고 많은 이들이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 영상에서 경찰이 무장하지 않은 의료 봉사자를 구타하는 모습이 나온다고 했다. 다른 영상에서는 한 시위자가 거리에서 총에 맞아 쓰러지는 모습이 나온다고 했다.
슈래너 버게너 특사는 “무기 전문가들에게 확인을 요청했는데 확실하진 않지만 경찰이 9mm 기관단총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미얀마 언론들은 양곤을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거의 아무런 경고 없이 치안 병력이 시위대가 사격을 개시했다고 전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사망자 중에 14세와 17세 남성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19세 여성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중부의 모니와에서 발생한 시위에서는 최소 6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인은 최소 30명 가량이 부상을 입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한 의료 자원봉사자는 밍얀에서 AFP통신에 최소 10명이 부상을 입었다며 “최루탄, 고무탄, 실탄을 쐈다”고 말했다.
같은 도시의 다른 시위자는 “물대포는 쏘지 않았고 해산하라는 경고 방송도 없었다. 그저 총을 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한편 군부는 사망 보도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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