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팜 백신이 출시된 지 보름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 12일 시노팜 홀딩스의 대표이사 리즈밍(李智明)과 리후이(李輝) 이사가 같은 날 ‘개인 사정’의 이유로 일제히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에포크타임스가 15일 전했다.
시노팜은 12일 저녁 홍콩 거래소 홈페이지에 “이사회가 오늘 리즈밍 대표이사의 사직서를 받았다”고 공지문을 게시했다.
공지문은 “리즈밍이 이사회에 개인 사정으로 시노팜 홀딩스 대표이사, 집행 이사, 이사회 지명위원회 위원장, 이사회 전략투자위원회 위원장 및 이사회 법률위원회 위원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으며 가까운 시일 내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시노팜 홀딩스의 계열사인 시노팜 주식회사의 리후이 이사도 같은 날 사직서를 제출했다. 공지문에 따르면 리후이 역시 개인 사정으로 시노팜 그룹 제약주식회사 이사, 대표, 전략위원회 위원, 감사위원회 위원직을 사임했다.
시노팜 홀딩스는 시노팜 주식회사의 지분 54.72%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사임은 회사의 정상 운영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게 공지의 내용이다. 하지만 지난 13일 시노팜 홀딩스의 주가는 1.32%, 시노팜 주식회사의 주가는 5.81% 하락했다.
시노팜 홀딩스는 중국의 국유기업 시노팜 그룹 소속으로, 2003년 설립돼 2009년 홍콩 거래소에 상장됐으며 홈페이지에는 “중국 최대의 약품 및 의료보건제품 판매처”라고 소개돼 있다. 시노팜 홀딩스는 2006년 시노팜 주식회사를 인수했는데, 시노팜 주식회사의 전신은 중국의약공사(中國醫藥公司)다.
시노팜 홀딩스가 개발한 중공 바이러스(신종코로나) 백신 2종은 2020년 12월 31일 중공의 공식 승인을 받아 ‘조건부 상장’을 했다. 당시 CCTV 등 관영 매체들은 “시노팜 백신의 예방효과는 79.34%로, 안전성, 유효성, 접근성, 가격 적정성을 갖췄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시노팜 백신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순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세르비아 남부에 있는 톈진전력건설 직원 400여 명 중 30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확진자 대부분은 중국에서 온 직원으로, 앞서 시노팜 백신을 접종받았음에도 소용없었다.
아프리카 앙골라의 한 중국 국유기업에서 중국인 직원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들 역시 출국 전 공식 지침에 따라 시노팜 백신을 접종받았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파견한 직원들은 7월부터 시노팜의 백신을 맞았다고 소개했다.
중국 백신 안전 문제에 대해 오랜 기간 관심을 기울여 온 평론가 마쥐(馬聚)는 “시노팜 임원의 사임은 그동안 과대평가돼 온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백신 데이터는 물론 모든 공식 데이터가 투명성이 떨어지고, 진실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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