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이 8차 당대회에서 국가방위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예전 발언에 비해 덜 위협적이라는 점에서 미국의 차기 바이든 행정부와 협상할 의사를 내포하고 있다고 미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담당 부차관보는 김정은의 국가방위력 강화 발언을 듣고 지난 연초에 했던 말에 비해 공격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이 바이든 행정부가 공식 출범할 때까지 미국 혹은 한국을 위협하는 언사를 피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정책 조정관도 김정은이 미국과 한국을 향해 위협적이거나 적대적인 언어를 쓰지 않은 것은 바이든 행정부와 협상할 의사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8차 당대회 첫날 경제 실패를 자인한 것 역시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 바이든 행정부와 협상할 의사가 있음을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과 협상할 의사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북한이 핵활동 제한에 동의하면 제재 완화를 제공할 의사가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잔 손튼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도 김정은의 발언은 바이든 행정부를 겨냥해 매우 조심스럽게 말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도 취임 직후 북한의 또 다른 도발을 피하고 진전 가능성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북한과의 대화 채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는 밝혔다.
이런 가운데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김정은의 국방력 강화 발언은 이번 당대회에서 정치력이 감소된 것으로 보이는 북한 인민군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계속하겠다는 의도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당대회에서는 전국 각 조직 당대표자 내 군인대표가 408명으로 지난7차 대회 때 719명에서 절반 가량 줄어들어 군의 정치력이 축소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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