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이 “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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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이 “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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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참외원예조합, 경매가 열리지 않은 이유는

^^^▲ "앞으로 잘 하겠다"김은식 성주참외원예농협장이 30일 오후 경매가 시작되기전 농민들에게 29일 일을 사과하고 있다.
ⓒ 배철현^^^

"농민들이 봉입니까? 약속을 지키지 않은 중도매인들도 문제가 있지만 이런 사태를 사전에 막지 못한 조합측도 문제가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오후 한창 경매가 진행돼야 할 성주참외원예조합 공판장에서는 경매 대신 온갖 고성이 오고가는 사태가 발생됐지만 결국 경매가 이뤄지지 않자 참외 생산자들이 집단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 농민들, 조합측에 손해배상 요구중도매인들이 30일 오후 경매가 시작되기전 농민들에게 29일 일을 사과하며 앞으로 잘 하겠다며 인사를 하고 있다.
ⓒ 배철현^^^

이유인 즉, 중도매인들이 일방적으로 참외경매에 불참하는 바람에 이같은 상황을 전혀 모르고 참외 8천여상자(15㎏)를 출하한 2백여명의 농민들이 조합측에 손해배상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날 중도매인들이 경매에 불참한 이유는 그동안 정품(3·4·5다이) 기준 2·6다이는 80%, 7·8다이는 60%로 시행해 오던 가격체계를 각각 20% 내릴 것을 요구하며 집단으로 경매에 참가치 않았던 것.

이에 대해 참외조합 관계자는 "지난 5월 경매인 및 농민대표들과 합의에서 오는 7월15일까지는 가격조정없이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약속했었지만 이를 지키지 않고 가격체계를 내릴 것을 요구하면서 하루전날 경매에 불참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 중도매인은 "일주일 전에 조합측에 이같은 의사를 전달했지만 이를 받아들일 기미가 없어 결국 집단으로 경매에 불참하게 된 것"이라고 털어놨다.

^^^▲ 사전에 막을 수는 없었나?30일 오후 1시10분경부터 우여곡절을 겪고 7월1일부터 가격체제 및 경매체계를 조절하기로 하고 경매를 시작했다.
ⓒ 배철현 기자^^^

사전에 막을 수는 없었나?

중도매인들은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 조합측에 상자당 가격을 20%로 낮춰 줄 것을 요구하자 조합측에서는 이에 대한 답변을 28일까지 통보해 주기로 했다고.

또한 조합측에서는 27일 회의한 결과 이를 수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뒤 30일날 중도매인측과 재협상을 벌이기로 되어 있었지만 28일 중도매인측의 일방적인 통보가 있은 뒤 다음날인 29일 이같은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는 것.

따라서 결과론적이기는 하지만 농민들은 조합측에서 이같은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어느 정도 예측할 수도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아울러 29일 당일만 하더라도 중도매인들이 해산하지 않고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었다는 점을 감안, 조합측에서 조금만 더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더라면 이같은 불상사는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농민들은 입을 모았다.

이날 참외를 출하하려 했던 한 농민은 "생산자를 두고 약속을 지키지 않은 중도매인들이 이번 사태를 몰고 온 주범이라고 가정한다면 중간 조정자 역할을 수행해야 할 조합측도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한점을 감안한다면 공범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해석하기도.

이에 대해 조합측은 "농민들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더 생각하고 업무을 추진하다보니 이같은 일이 발생된 것 같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번 사태 마무리는?

결론적으로 이같은 사태가 발생한 다음날인 30일에는 경매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오는 7월15일까지 유지하기로 한 가격체계는 무너지고 7월1일부터 중·하품의 경우 생산자가 원할 경우 별도로 경매를 실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기존방식대로 정품과 붙여 출하할 경우 중도매인들이 원했던 정품기준 20%씩을 내리기로 한후 사태는 일단락, 이날 경매는 시작됐다.

이에 대해 농민들은 "이같은 일이 하루가 지난 뒤 바로 이런 결정이 내리는 것은 농민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이다"며 "이런 결정은 어제 내릴수도 있었던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한편 29일 경매를 못하게 되자 농민대표들은 조합측에 이날 출하한 참외들을 조합측에서 거둬 줄 것과 중도매인에 대해 고발조치 할 것을 요구했다고.

따라서 조합측에서는 이날 출하된 8천여상자의 참외는 이날 관내 각 농협에서 이뤄진 상자당 평균시세가격에다 3천원을 더한 가격으로 거둬들이기로 하고 중도매인에 대한 고발조치에 대해선 시간을 갖고 처리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농민들의 반응 및 그 파장

그 원인이 어디에 있든 간에 이번 사태로 인해 생산자인 농민은 물론 조합측, 중도매인측 모두가 피해 아닌 피해를 입었다.

문제는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번 사태가 메스컴에 전파되면서 타지에 알려져 그동안 쌓아왔던 성주참외에 대한 신뢰감이 무너진 것이 성주로 보아선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고 농민들은 주장했다.

아울러 농민들은 그동안 중도매인들이 원하는대로 따라준 점을 감안, 중도매인들이 규정을 어긴 만큼 그에 상응한 처벌을 받아야 앞으로 이같은 횡포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성토하며 중도매인든 조합직원이든 만약 이권이 개입됐더라면 경찰에서 이를 밝혀 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뿐만 아니라 각 농협별 공판장 및 집하장에서 실시되고 경매시간이 다른 점을 감안, 현행과 비교하면 장, 단점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봐선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농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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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2003-07-03 14:00:32
사진 넓이를 235로 하던가 중앙배치했으면 더 보기 좋을거 같네요.

배철현 2003-07-03 14:10:16
예리한 지적 감사합니다.

배철현 2003-07-03 15:52:24
적극적인 "독자의견 반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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