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한 관리가 북한군에 의해 총에 맞아 살해됐고, 화장을 당했다며 한국 국방부가 '잔인한 행위'라며 비난했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24일 보도했다.
한국 정부는 이 남성이 국경 근처의 경비함에서 사라졌으며, 후에 북한 해역에서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북한 군인들이 그를 쏜 후 그의 몸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였다고 한국 국방부는 말했다. 그 같은 결론은 ‘다양한 정보들’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이뤄졌다는 것.
이와 관련, 평양은 일체 입을 다물고 있다.
북한은 국경을 강화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김정은에 의한 '사살' 정책을 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어업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 관리는 연평도 인근인 북한과의 국경에서 약 10km 떨어진 자신의 경비정에 타고 있다가 지난 21일 실종됐다고 한국 국방부가 밝혔다.
47세의 두 아이의 아버지는 그의 신발을 배에 두고 떠났다. 그가 망명하려 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북한 경비정이 현지시간으로 20일 15시 30분쯤 해상에서 구명조끼를 입고 있던 A씨를 발견했다고 서울 측은 덧붙였다. 그들은 방독면을 쓰고 멀리서 그를 심문한 뒤 "상부의 명령"이 내려오기 전에 그를 살해했다. 그는 물속에서 총에 맞아 죽었다.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군이 바다에 있는 동안 시신을 불태웠으며, 이는 코로나바이러스 방지 조치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이러한 잔혹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 북측에 해명을 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밝혔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북한이 “저항의 기미를 보이지 않은 우리 비무장 시민의 시신을 총살하고 불태우는 것은 정당화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이번 군사행동은 국제규정에 위배된다”면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어떤 행동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국방부 관계자들은 “다양한 정보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했다고 말했지만, 정확히 어떻게 정보를 수집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지난 6월 남북 군사 핫라인이 끊겼고, 남북 양측이 소통할 수 있도록 구축한 남북연락사무소는 북측에 의해 파괴됐다. 그러나 AFP통신에 따르면, 한국군은 북한의 무선통신을 요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북한군이 한국 민간인을 총으로 쏴 죽인 두 번째 사건이 된다. 지난 2008년 7월 금강산에서 남측 관광객(박왕자 씨)이 군인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BBC는 북한 관리들이 북한이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 당국은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10월 10일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전문 뉴스 서비스인 코리아리스크그룹의 채드 오캐럴(Chad O'Carroll)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열병식은 잠재적인 바이러스 위험성이 크다”면서 “그 위험은 총격전 규칙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은 바이러스의 오염을 막기 위해 지난 1월 중국과의 국경을 폐쇄했다. 지난 7월 북한 관영매체들은 북한이 비상사태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다고 보도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Robert Abrams)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달 북한이 중국 국경지역에 1~2km의 ‘버퍼 존(buffer zone)’을 새로 도입했으며, 국경을 넘어오는 모든 사람을 ‘사살하라’는 지령을 내리고, 그 지역에 특수작전부대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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