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산 우라늄 농축 공장 가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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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평산 우라늄 농축 공장 가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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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해체, 비핵화 협상 필수 부분 돼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북한 황해북도 평산군 남천 화학단지에 있는 평산 우라늄 농축공장이 여전히 가동 중이라며 지난 3월 22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CSIS 사진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북한 황해북도 평산군 남천 화학단지에 있는 평산 우라늄 농축공장이 여전히 가동 중이라며 지난 3월 22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CSIS 사진

북한이 우라늄 농축 공장을 계속 유지하고 가동해 왔다는 위성사진 분석 결과가 나왔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29일 북한 황해북도 평산군 남천 화학단지에 있는 평산 우라늄 농축공장이 여전히 가동 중이라고 분석했다고 VOA가 30일 전했다.

CSIS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지난 3월 22일 촬영된 평산 공장과 인근 인공 호수의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평산 공장은 1990년대 중반부터 북한 내 또다른 우라늄 농축 공장이었던 박천 공장을 대체하면서 북한에서 유일하게 농축 우라늄 정광, 즉 ‘옐로 케이크’를 만들 수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옐로 케이크는 천연 우라늄을 정제한 물질로, 가공을 거쳐 핵 발전용 연료나 핵무기용 고농축 우라늄을 만드는 데 쓰일 수 있는 원료다.

보고서는 입증이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 이 공장에서 일했던 탈북자 김태호 씨가 평산 공장에서 생산된 옐로 케이크가 영변 핵실험시설로 운송돼 핵 연료 생산을 위해 쓰였었다고 진술한 점을 언급했다.

이어 2017년 이후 북한에서 어떤 핵실험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위성 사진들은 평산 공장이 가동 중이며 계속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위성 사진 분석 결과 평산 공장 중 가장 큰 건물인 광물 세척동의 지붕 일부가 보수된 흔적을 근거로 들었다.

또 평산 공장 남쪽의 인공 호수로 나 있는 두 곳의 배출구로 오염 물질 방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들었다.

보고서를 작성한 조셉 버뮤데즈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29일 평산 공장이 가동 중이라는 구체적 근거를 묻는 질문에, 인공 호수의 상태가 가장 명백한 예라고 말했다.

최근 위성 사진에 볼 수 있듯이, 호수의 가장 위쪽에서 폐수와 폐물질들이 배출됐음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인공 호수의 북동쪽 제방 한 쪽 끝이 평산 공장에서 나오는 오염 물질이 배출되는 지점이며, 이곳을 통해 오염 물질들이 호수 전체로 퍼져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곳에서 뻗어나간 배출용 파이프라인이 움직여진 걸 볼 수 있다며, 이는 호수가 오염 물질로 가득 차기 시작했기 때문에 호수 전체에 오염 물질을 고르게 방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북한 전문 사이트 ‘38노스’가 지난해 8월 분석했던 같은 인공 호수의 위성 사진과 이번 사진을 비교했을 때, 지난해에는 오염 물질이 호수 북쪽을 중심으로 쌓여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보고서는 1992년 이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평산 공장을 방문한 적이 없지만, 위성 사진들과 공개된 자료들로 볼 때, 공장이 생산 속도가 불규칙할 수는 있지만 가동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산 공장 해체 문제가 향후 미북간 의미 있는 ‘완전하고 입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위한 핵 협상의 필수적인 부분이 돼야 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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