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 폐렴 책임 전가 나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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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한 폐렴 책임 전가 나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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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난산 “외국이 발원지일 수도”…한국 겨냥?
중난산 교수.
중난산 교수.

우한 폐렴 확산사태로 인해, 사상 최대 위기를 맞은 중국 공산당은 방역 실패에 따른 정권에 대한 불만 여론을 돌릴 대상을 찾고 있다.

최근 중국 언론들이 한국의 방역 대책에 훈수를 둬가며 한국민을 자극할 것이 뻔한 무리수를 두는 것은 자국민을 노린 일종의 선전전략이라고 에포크 타임스가 1일 전했다.

신문은 우한 폐렴으로 인해 곤경에 빠진 중국 공산당은 한국이 전염병 방역을 소홀히 했다는 인상을 남겨, 중국의 방역 대책에 대한 불만 여론을 낮추는 동시에 유사시 한국에 우한 폐렴 확산 책임을 전가하려는 프레임을 짜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내에서 전염병 관련 최고 권위를 지닌 ‘사스 퇴치 영웅’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의 지난 2월 27일 기자회견 발언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는 것.

중국 신문망에 따르면, 중난산 교수는 이날 회견에서 “우한 폐렴이 중국에서 가장 먼저 출현했지만, 꼭 중국에서 발원했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중국만 고려하고 외국 상황을 고려하지 않았는데, 현재 외국에 일련의 상황이 발생했다”고 ‘외국’을 강조했다.

이어 중국의 신규환자가 중국 이외 지역의 신규환자보다 적어졌다면서 한국과 이란, 이탈리아의 확산이 두드러지는 점을 언급했다. 이란과 이탈리아를 함께 거론하기는 했지만, 두 나라는 코로나 발원지로 몰아가기 힘들다. 일단 중국에서 물리적으로 멀고 환자 발생시기도 한참 늦다.

반면 한국은 신종 코로나 사태의 책임을 전가하기 가장 만만한 상대다. 일단 가깝고 양국 간 국민들의 왕래가 빈번하다. 또한 최근 한국은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혼란상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의 여론몰이에 대처할 여력도 없고, 그럴 의지가 없어 보인다.

중난산 교수는 중국에서는 사스 퇴치 영웅으로 불리지만 처음부터 정권의 지시에 따라 입장을 손바닥 뒤집듯 바꿔왔다는 점에서 순수한 과학자라기보다는 정치인, 공산당의 대변인에 가깝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우한의 시장에서 거래되는 야생동물에서 비롯됐을 것으로 추정했지만, 조사 결과 우한에는 박쥐 등의 숙주동물이 아예 취급되지 않았음이 확인됐고 오히려 질병예방센터와 지방정부의 은폐 정황이 드러났다.

이번에 신종 코로나가 다른 나라에서 왔을 수 있다는 발언 역시 야생동물에서 유래됐다는 이전 설명과 앞뒤가 맞지 않는다. 자타가 공인하는 중국 최고의 전염병 전문가 치고는 신중치 못하다.

중난산 교수가 지난 1월 20일 CCTV에 출연해 “사람 간 전염이 확인됐다”라고 발표하며 ‘용감하게 진실을 밝힌 의인’ 구실을 한 것 역시 사람 간 전염을 더 이상 감출 수 없는 상황에서 그럴듯하게 포장한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다수의 언론 보도에서 중국 보건당국은 이미 1월 초부터 우한 수산시장과 무관한 의료진이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고, 이는 사람 간 전염이 이뤄진다는 증거였다.

중난산 교수는 질병통제예방센터 지위가 낮아 사람 간 전염을 먼저 알고서도 지방정부와 상부에 보고만 했을 뿐 어떤 경고 조치를 할 수 없었다는 핑계를 댔다. 중국 최고 권위자라는 인물이 남 탓과 말 바꾸기를 해가며 권력에 굴종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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