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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소영 기자^^^ | ||
학교를 파하고 곧장 영어학원으로 갔다. 집으로 돌아올 때는 땅거미가 졌다. 배가 몹시 고팠다. 선생님은 "나뭇잎들이 무성해지려면 햇빛을 많이 받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엄마는 내게 그 햇빛은 공부라고 일러주셨다. "웬 계단이 저리도 많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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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소영 기자^^^ | ||
형들처럼 일류대학은 들어가지 못했지만 '서울에 있는' 대학엘 들어가서 부모님의 시름을 덜어 드렸다. 지하철에서 내린 사람들이 에스컬레이터에 올라타듯 나는 이제 직장이라는 캄캄한 출구를 찾아올라간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날마다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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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소영 기자^^^ | ||
지금까지 내게 붙어 있던 살들을 모두 깎아내고 싶다. 인간이 갖는 자유의지의 뼈대로 이 넓은 초원에 바로 서고 싶다. 미동(微動)을 불허하는 의지로 더 이상 노예가 되지 않을 것이다. 땅과 하늘의 중간에 곧게 선 나, 이제 더 이상 무엇 안에 존재하는 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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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뿐만이 아니라 나의 친구들 모두에게 이 사진을 보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