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절반 수준이 스스로 '페미니스트'임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조사에 의하면 지난해 두 차례 진행된 조사에서 20대 여성 절반 가량이 "페미니스트이다"라는 뜻을 전했다.
반면 "페미니스트이다"라고 답한 남성들은 10~15%에서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조사의 신뢰수준은 약 95%, 포본오차는 ±3.1% 정도이다.
최근 페미니스트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가면서 20대 여성 절반 가량이 이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전한 상황, 그렇다면 페미니스트 뜻은 도대체 무엇일까.
본래 페미니스트란 사회적 환경에 따라 만들어진 여성성, 남성성을 없애고 성 평등(페미니즘)을 주장하는 이들을 일컫는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페미니스트, 페미니즘이란 단어 자체만으로도 일부 누리꾼들에게 불쾌감을 안겨 주기도 한다.
메갈이라고도 알려진 남성혐오 사이트 워마드에서는 페미니스트를 주장하며 고인을 향한 모욕, 천주교 성체 훼손, 호주 어린이 성폭행 글을 게시하는 등 여러 차례 논란에 휩싸인 바 있기 때문.
하지만 한 남성 페미니스트는 지난해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워마드는 여성 운동 중 극히 일부인데 이를 마치 페미니즘의 전부라 생각한다면 워마드의 의도대로 행동하는 것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해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어 또 다른 남성 페미니스트 역시 "워마드가 페미니즘의 대표성을 지니지도 않았을뿐더러 대표성을 지닌다고 보는 시선 자체가 문제"라며 "사람들이 불편해 하는 것만 페미니즘을 여기는 것이 우리 사회의 페미니즘에 대한 인식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대 여성 절반이 페미니스트라고 밝힌 조사가 공개되자 일부 남성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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