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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 초등학생들의 교과서^^^ | ||
공무원들이 설친 것 만큼 한국정부가 발전했다면 지금쯤 한국정부는 세계 최고가 됐을 것이다.교육에서 수선스러웠던 것만큼 한국교육이 잘됐다면 지금쯤 한국은 세계 최다의 노벨상 수상자를 냈을 것이다.열심히 일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체계적으로 일하는 것이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를 둔 서민이 보통 150만원의 과외비를 쓰고 있다.공무원 봉급으로 이만한 과외비를 충당할 수는 없다.교육비를 마련하려면 공무원이 부정을 저지를 수 있다. 그러면서도 자식 교육이라는 명분이 있기 때문에 양심에 가책을 받지 않는 다는 사람도 있다 한다.이러한 유혹은 공무원들만이 받는 것이 아니다.공식수입과 비공식수입이라는 이중구조의 병폐를 사회 곳곳에 유발시킨 가장 큰 주범이 바로 한국의 교육시스템이다.
이는 학교 교육의 부실에서 비롯된다.학교 교육의 개혁은 교과서개 혁에서 출발해야 한다.유치원 어린이가 읽도록 쓰인 세계명작 애니메이션 들이 있다.어린이 책을 가장 잘 만든다는 출판사가 만든 책들이다.이 책들에 문제가 많다.첫째는 유치원생이 읽기에는 문장이 길고 복잡하다.둘째는 유치원생들에게 어울리지 않는 단어들이 선택됐다.가장 중요한 문제는 세번째에 있다.이야기를 풀어가는데 논리적 연결성이 고려되지 않았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짤 때에는 플로차트(flow chart)라는 논리도구를 사용해야 한다.매우 짧은 단문의 명령들로 구성 됐지만 논리적 연결이 생명이다.유치원생이 읽는 글은 바로 이렇게 쓰여야 한다.글을 읽으면서 논리적 사고 방식을 은연중에 익혀야 한다.
중학생용 자연 교과서를 읽어 보았다.과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필자도 그 글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를 만큼 엉성하게 쓰여 있다.그 책들을 읽으면 교과서를 만든 사람들을 원망하게 된다. 읽어도 읽어도 뜻을 모르기 때문에 과외 수업을 받게 되는 것이다.논리로 문제를 풀려는 생각보다는 눈치로 위기를 넘기려는 마음이 앞서게 되고,어려서부터 공부에 취미를 잃게 되는 것이다.이러한 문제는 모든 교과서에 공통적으로 잉태돼 있다.가장 어린 학생이 읽는 책 일수록 가장 훌륭한 석학들이 공들여 써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국에서 가장 권위 있다는 교수가 회계학 교과서를 썼다.그 책을 읽으니 골이 아팠다.용어가 상식과 일치하지 않았다.논리적 근거가 정리되지 않았다.만일 미국으로 유학을 가지 않았다면 필자는 회계학과 영원히 담을 쌓았을 것이다.그러나 미국에 가서 영문교과서를 읽으니 혼자서도 넉넉히 깨우칠 수가 있었다.교수가 불필요 했다. 그 싫던 회계학이 그렇게 매력적일 수 없었다.모든 교과서들이 이렇게만 쓰여 진다면 누가 비싼 과외를 할 것인가.
교과서만 엉성한 것 이 아니다.조립용 장난감에 들어있는 설명서만으로는 장난감이 조립되지 않는다.전자제품 설명서도 이같이 부실하다.일본 여성잡지를 보고 뜨게 질을 하면 훌륭한 옷이 만들어 진다.그러나 한국 여성잡지는 그렇지 못하다.한국이 선박을 제조해서 외국에 팔고 있다.그러나 매뉴얼은 언제나 엉성하다.
우리의 대학 도서관에는 읽을 만한 책들이 별로 없다.간단한 실험기기도 태부족이다.모두가 죽은 교육인 것이다.대학에서 전기를 가르치던 교수가 미국의 연구소에 취직했다.전기부품을 앞에 놓고서도 무엇이 저항이고 무엇이 커페시터인지를 구별하지 못 했다.대학생이 질문거리를 가지고 교수를 면회하려 해도 시간을 얻지 못한다.미국에 비하면 죽은 교육인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했던 위인이나 발명가는 경쟁을 통해 탄생하지 않았다.경쟁은 인격을 형편없이 파괴한다.그러나 지금의 초중등 교육은 사람을 경쟁의 용광로 속으로 몰아 넣고 있다.인격과 재능이 파괴되는 것이다. 교육은 각자의 재능을 키워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그러나 한국 교육은 재능을 파괴해 왔다.한국에서 세번이나 재수한 학생이 줄리아드에 가서 천재로 성장했다는 사례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
대학에는 필수 과목들이 너무 많다.교수들의 이기심 때문이다.자기 과목이 필수 과목에 들어 있지 않으면 소외된다는 생각에서다.이렇게 길러진 대학생들은 천편일률적이다.A가 할 수 없는 일 은 B도 할 수 없고,A가 할 수 있는 일은 B도 할 수 있는 것이다.능력과 관심이 비슷하기 때문에 이들은 사회에 나와서도 좁은 길에서 과당경쟁을 하고 있다.
대학은 웃고 들어가서 울고 나오는 곳으로 바뀌어야 한다. 쥐나 개나 대학졸업생이 아니라 두뇌능력이 있는 사람만 공부를 해야 한다. 공부에 매력이 없는 사람은 고등학교 까지만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해야 한다. 그래도 얼마든지 행복한 인생을 구가할 수 있다.
'과외 금지는 위헌'이라는 판결이 온 사회를 흔들고 간 적이 있었다. 과외가 헌법으로 보장돼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고액 과외를 엄단하겠다"고 늘 엄포를 놓지만 이는 수십년간의 통과 의례가 됐다.
우리는 한 발 뒤로 물러서서 기본(basic)부터 생각해야 한다. 학부모들의 교육목표는 무엇인가? 자식이 대학에 들어 가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대학에서 무엇을 배우느냐'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선진국에서는 훌륭한 대학생들이 양성되지만, 한국의 대학은 적당히 노는 곳이다. 겨우 질 낮은 대학생들을 양산하기 위해,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어린 학생들을 혹사시켜 건강을 망치게 하고, 그들의 정서와 인성을 메마르게 하고, 창의력을 파괴하고 있다. 부모들도 아이들에게 잔소리 하고 과외비 대느라 인생이 파괴되고 노후 대책이 없다.
바꾸어야 한다. '입시에 합격하기 위한 교육'에서 '질 높은 대학 졸업생'을 기르는 교육으로 목표가 전환돼야 한다. 과외 없이도 대학을 들어갈 수 있다면 누가 과외를 하겠는가? 따라서 과외도 없애고, 대학교의 질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대학 시스템부터 개혁해야 한다. '웃고 들어가서 울고 나오는 대학'으로!
'입학 정원제'를 폐지하고, '졸업 정원제'를 도입해야 한다. 과거 한 때처럼 120%를 뽑지 말고, 200까지를 뽑을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래야 대학교에서 머리가 터지도록 공부를 한다. 교수와 교실이 모자란다고 하지만, 이는 대학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어차피 그리고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다.
120%를 뽑아서 20%만 내보내면 이들은 나가지 않으려고 버틴다. 그러나 100%를 내보내면 대세로 알고 순순히 나간다. 일류대학교에 가서 졸업할 자신이 없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은 일찌감치 분수에 맞는 대학을 택하게 될 것이다. 학생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 적당히 가르치는 교수도 사라진다.
단속이 아무리 강해도 현 입시제도하에서는 과외가 성행할 수 밖에 없다. 과외가 성행하는 한, 아무리 많은 예산을 투입한다 해도 공교육은 정상화되지 않는다. 학급당 40-50명을 맡고 거기에다 학생지도와 행정잔무에까지 시달리고 있는 공교육 교사와, 2-3명 단위의 학생을 집중 훈련시키는 과외 교사와는 처음부터 경쟁이 되지 않는다.
과외가 존재하는 한, 교사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일할 맛을 잃을 것이다. 악순환인 것이다. 학교 교사가 과외 강사들에게 학생을 연결해주는 브로커로 전락할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입시 문제를 바꾸지 않는 한, 공교육은 정상화될 수 없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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