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을 세울 준비가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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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을 세울 준비가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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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우파 정치인이라면 '5.18 폭동' '4.3 폭동'을 외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지난 대선에서 남재준 후보를 지지했다. 나의 정치적 코드와 가장 가까웠기 때문이다. 나의 정치적 코드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보수우파이다. 일부 이상한 사람들은 나 같은 사람을 향해 극우라고 손가락질 했지만 그건 상관없었다. 남재준 후보는 홍준표 후보와 같이 보수우파의 지지를 받았다. 선명성에서는 남재준 후보가, 지지도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앞섰다. 나중에 남재준 후보는 사퇴해버렸지만 나는 남재준의 선명성을 지지한 것이었다.

내가 남재준에 대해 공개적으로 지지를 밝혔을 때 보수우파 내의 반론 내지는 저항에 부딪혀야 했다. 당선 가망성이 없는 남재준에 대한 투표는 사표가 되고, 결국 보수우파 표를 분산시켜 문재인 당선에 도움을 준다는 반대 논리였다. 그러나 결국 남재준은 사퇴하고 홍준표에게 표를 몰아줬지만 문재인은 당선됐고, 남재준의 지지율에 스며든 왜곡된 5.18에 대한 개혁의 희망도 어둠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게도 잃고 구럭도 잃은 것이다.

남재준과 홍준표를 가장 차이 나게 하는 것은 5.18에 대한 시각이었다. 남재준은 5.18을 민주화운동이 아닌 폭동으로 생각했고, 홍준표는 5.18을 폭동이 아닌 민주화운동으로 생각했다. 남재준은 광주5.18에 대한 재조사를 천명했고, 홍준표는 광주 5.18 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헌화하며 전두환을 욕하고 5.18을 의거라고 칭송했다. 결과적으로 남재준이 아니라 우리가 홍준표에게 줬던 표가 바로 사표(死票)였던 것이다.

내가 될 성부른 홍준표보다 가망성은 없지만 선명성이 높은 남재준을 지지했던 것은 '학습'의 결과 때문이었다. 우리 보수우파는 그동안 얼마나 될 성부른 후보들에게 표를 던졌던가. 그래서 이명박과 박근혜가 나왔고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금 돌아다보면 정권 교체를 한들 무슨 소용이 있었더란 말인가. 김대중 노무현 10년 동안 대한민국은 이승만의 나라에서 김일성의 나라로 바뀌었지만, 이명박 박근혜 10년 동안은 원상회복은커녕 5.18은 더욱 기승을 부리고 4.3 공산폭동은 4.3 민주항쟁으로 바뀌었다.

이명박과 박근혜가 문재인처럼 사정없이 종북 좌파를 불태우고 빨갱이들을 감옥에 보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명박은 광주에서 5.18 묘지에 절 올리는 대통령이었고 박근혜는 제주 4.3 폭동에 추념일을 만들어 준 대통령이었다. 이명박은 이념 타령이라며 보수우파를 비웃었고 박근혜는 동서 화합이라며 좌익들을 껴안았다. 될 성부른 대통령들, 우리가 무조건 표를 줬던 대통령들은 선명성이 부족했던 것이다.

대한민국의 전쟁에서 보수우파는 패배를 자인해야 한다. 후보의 선명성을 뒤로 하고 무조건 지지율이 높은 후보에게만 묻지마 투표를 했던 역효과의 결과이다. 이제는 단지 지지율이 높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표를 몰아주는 무식한 투표는 때려치워야 한다. 될 성부른 후보는 지지율이 높은 후보가 아니라 대한민국에 대한 확고한 역사의식과 자긍심과 자유 민주주의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후보다. 다음부터는 이런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자.

보수우파가 패배했던 것은 역사 전쟁에서 패배했기 때문이다. 5.18 폭동을 민주화운동으로 불러주기 시작하면서 5.18 폭동의 상대편에 서있던 보수우파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져갔다. 급기야 좌익들은 건국 시기에 발생했던 4.3 공산폭동이나 여순반란사건까지도 항쟁으로 몰아가고 있다. 대한민국 몰락의 모든 것은 5.18 전쟁의 패배에서 기인한 것이었다. 5.18 폭동을 민주화운동으로 불러주는 한, 4.3 폭동을 항쟁으로 불러주는 한 보수우파의 승리와 대한민국의 회복은 영영 찾아오지 않는다.

그리하여 당신은 또 오늘 누구를 지지하라는 것인가. 한국당 국회의원이니까 무조건 찍어주자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수 있으니 따지지 말고 찍어주자고? 보수우파 후보가 '강성 또라이'라고? 홍준표가 5.18을 숭배하는 것을 보라, 원희룡이가 4.3 특별법 개정안 통과 촉구를 외치는 것을 보라. 자기를 찍어준 도민들을 감옥에 보내겠다니! 이런 정치인들에게 투표를 해도 바뀐 것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이런 껍데기만 번지르르한 후보들보다 차라리 '또라이' 지만원에게 표를 주는 것이 옳은 길임을 깨달을 때에야 보수우파의 승리는 시작된다. 평소에는 5.18 폭동을 외치다가 선거 때는 홍준표에게 투표하는 이런 보수우파의 이중성이 스스로를 자멸시켰다.

무릇 보수우파 정치인이라면 '5.18 폭동' '4.3 폭동'을 외칠 수 있어야 한다. 5.18 묘지의 폭도들에게 참배하고, 4.3 평화공원의 공산폭도들에게 참배를 올리는 정치인들에게 표를 줘서는 안 된다. 이런 자들은 보수우파를 참칭하는 사기꾼들이다. 이런 자들에게 지지율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표를 주는 것은 자기 표를 사기꾼들에게 네다바이 당한 것은 물론, 대한민국을 패망으로 몰아가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5.18 폭동을 외칠 용기도 없으면서 지지율만 높은 놈 당선돼봤자 별 볼일 없다. 5.18 폭동을 외치는 자, 5.18과 싸울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에게 표를 주자. 그래야 대한민국이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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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말 2018-12-24 10:28:09
5.18 폭동을 외치는 자, 5.18과 싸울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에게 표를 주자
답답한 마음이 확 뚫리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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