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의 불법부당한 매각행위를 밝혀라!" 라는 구호를 내걸고 단식투쟁을 시작한지 4일째로 접어 들었습니다.
처음 단식후 다음날에는 배고픔을 못이겨 눈감으면 뽀글뽀글 끓는 김치찌게와 방금 솥에서 퍼낸 따스한 이밥이 떠올라 못참겠더니만 -한끼도 거르지 못하는 체질이랍니다- 이제 그단계는 넘어선 듯 합니다.
무릇 인간이 갖고 있는 욕구 중에는 "식욕의 욕구" 가 가장 기본적인 욕구이면서 시급,절대적인 욕구인듯 합니다. 생명을 유지하기위해 음식을 섭취 해야 하는 절대적인 명령을 스스로 거부하여, 원하는 바를 "공론화시켜 밝혀 보겠다"는 뜻으로 시작한 단식이기에 참을 수 있을 때까지 참아서 버티어야 합니다.
어제(6.3)는 해태제과 매각 관계자 들에게 각성을 촉구하는 의미로 "삭발식"을 하였습니다. 아주 오래전인 중학교 다니면서 "빡빡머리"를 해본 이후로 근 30여년이 지난 지금, 머리를 기계로 깍고 면도로 밀고나니 한동안은 본래의 내 모습이 아닌 듯 어색 하였답니다.
단식농성투쟁을 위해 입은 "간이 한복"도 윗옷 색갈이 승복과 비슷하여 흡사"내가 스님이 되었나?"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모든 것이 불편한 요즈음에 시간이 많아선지 많은 상념에 젖게 합니다.
"3년여에 걸친 투쟁을 이제는 끝내고 싶고, 끝내야 한다"는 각오로 시작한 단식투쟁이지만 "본인이 고사에 나오는 아홉마리 소 중에 한가닥 털처럼(구우일모:九牛一毛) 정말 보잘 것 없는 버러지보다 못한 존재로 비추어 매각 관계자들의 관심도 끌지 못하고 생명이 다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우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봅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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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소중한것이기에 건강 지키며 투쟁하여 승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