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신·구, 극한 대결 '-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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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신·구, 극한 대결 '-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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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류 '신당추진안'-구주류 '임시전대 소집안'으로 맞서

^^^▲ 민주당 신-구 대립
ⓒ YTN^^^
민주당 신·구 대립이 어떠한 합의점도 찾지 못한 채 갈등만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달 30일 당무회의를 통해 신당 창당문제를 처음으로 공식 논의하기 시작했지만,전혀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일 국회의원·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 서로간의 확연한 입장차이만 확인했고, 4일 당무회의에서도 조금의 의견 접근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이날 당무회의에서는 민주당 실·국장들까지 '이전투구'에 끼어들면서,민주당의 앞날이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

이날 당무회의는 신주류의 신당추진안 상정과 이에 맞선 구주류의 전당대회 소집안 상정을 놓고 치열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현수막 놓고 극한 대립

이날 신·구 대립은 '현수막 철거'에서 시작됐다. '분당 반대'를 주장하는 17명의 민주당 실·국장들은 '분당으로 가는 의사결정은 절대 안 된다. 국민에 대한 무관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2개의 현수막을 당무회의가 열리는 4층 회의장 정면과 측면에 내걸었다.

이를 본 이상수 사무총장은 "분위기가 살벌해진다"며 철거를 지시했고, 이어 정대철 대표도 "모양이 흉하다"며 같은 지시를 내렸다. 이에 당직자들이 이를 떼어내려 했다.

이때부터 신·구 양쪽의 험악한 분위기가 시작됐다. 현수막을 내건 실·국장들은 "그냥 놔둬라"고 고함을 쳤고, 결국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장면이 연출됐다.

이에 정 대표는 "정당은 위계질서가 있다"며 "대표가 하라면 해야지"라고 언성을 높였고, 김태랑 최고위원도 "부위원장단과 실·국장단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될 것이니 빨리 떼라"고 철거를 지시했다. 이 과정에서 김성순 의원 등 일부 당무위원들은 "그냥 놔둬라"고 소리쳤다. 신·구 대립이 현수막 철거를 통해 그대로 드러났다.

정 대표 "내가 대표로 남아 있는 한 분당은 없다"

정대철 대표는 이날도 '분당은 재앙'이라면 분당만은 안 된다는 뜻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은 해공 신익희, 유석 조병옥, 김대중 선생, 선친인 정일형 박사 등이 만든 당"이라며 "분당은 재앙으로 용납할 수 없으며, 내가 대표로 남아 있는 한 분당은 없다"고 못 박았다.

정 대표는 또 "국민과 언론의 관심이 크고 당원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충분히 토론해 공통분모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절충점을 찾으려는 의지를 보였다.

한 차례 회오리가 지나간 뒤, 당무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격앙된 목소리가 문밖으로 끊임없이 새어나오고 있다. 양쪽의 의견 대립이 여전히 첨예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신당 추진-전당대회 소집
김태식 "집권당 구실도 못하는 주제에 신당만 논의하나"

이날 최대 논란거리는 신당추진안의 당무회의 상정건이다. 신주류가 신당추진안을 당무회의에 상정해 표대결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구주류는 '당의 존폐 문제는 전당대회에서 결정해야 한다'며 전당대회 소집을 요구하고 있다.

이해찬·천정배 의원 등 신주류는 "신당에 상처를 내는 식의 논의는 중단돼야 한다"며 "국민의 여망인 신당 창당에 당력을 집중할 수 있도록 추진안을 통과시키자"며 추진안 상정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박상천·유용태 의원 등 구주류는 "당무회의는 당의 존폐와 관련된 문제를 다룰 수 없다"며 "당을 지키기 위해 전당대회를 소집해야 한다"고 맞불을 놓고 있다.

특히 그 동안 말을 아껴온 김태식 국회 부의장이 구주류에 힘을 실어 주목된다. 김 부의장은 "(자신이) 노 대통령 이하 국가공무원 서열 6위, 당 서열 2위"라며 참아왔던 신주류에 대한 불만을 가감 없이 내뱉었다.

김 부의장은 "당을 지켜야 할 마지막 보류인 전당대회 의장으로서 한 마디 하겠다"며 "민생은 책임지지 못하고 집권당 구실도 못하는 주제에 당 해체와 신당만 논의하고 있느냐"고 신주류를 비난했다.

김 부의장은 신주류에게 "당을 분열시키지 말라"며 "여러분들이 신당과 당 해체를 계속 논의하면, 대의원들에게 소집공문을 발송해 전당대회를 소집하겠다"고 경고했다.

실·국장 결의문 발표
'분당으로 가는 어떠한 의사결정방식에도 반대'

한편 17명의 중앙당 실·국장들은 이날 '우리의 주장'이라는 결의안을 통해 '분당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신당 논의에 있어) 의견 대립의 심각성과 감정적인 현안처리, 그리고 세력구분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더 이상 국민과 당원들에게 보여주어서는 안 된다"며 5개항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첫째, 분당으로 가는 어떠한 의사결정방식에도 반대한다 △둘째, 당 진로와 관련된 당무위원회의 의제는 그 중요성에 비추어 반드시 대화와 타협으로 합의 처리되어야 한다 △셋째,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당의 진로와 관련하여 '(가칭) 당 진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신당 창당을 포함한 당 진로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면서 당원과 국민들의 의사까지 반영한다 △넷째, 당 진로 최종합의안을 당무위원회의·의원총회·지구당위원장 합동회의에 보고한 후 당무위원회의에서 의사결정 해야 한다 등의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이들은 또 △다섯째, 위의 우리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우리의 결의를 대내·외에 선포하고 또한 중앙당사 농성과 지구당 공청회 등의 집단행동으로 당원들과 함께 끝까지 투쟁한다고 천명했다.

이날 결의에 동참한 17명의 중앙당 실·국장들은 다음과 같다.
양윤녕, 최축호, 김선문, 김기운, 박종윤, 김영동, 신문식, 안규백, 위성부, 김종현, 양원동, 주태문, 심기준, 공일환, 송찬식, 이재언, 박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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