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엄한 국민의 심판을 받은 5,31 지방선거가 끝난지 불과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정치권은 여전히 뼈아픈 반성보다는 정계계편이라는 꼼수를 부리며 국민을 널뛰기에 올려 세웠다.
"좌로 모여라", "우로 모여라"를 외치며, 각자 살얼음판 같은 5,31후 폭풍을 저울질하며 눈치작전의 널뛰기를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이 보여준 그 심판의 잣대가 뭔지, 또 국민들이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충분히 습득을 했을법한데 도무지 이런 채찍질은 선거가 끝나자 말자 어디론가 사라졌다.
머리를 조아리고 백 번 천 번 사죄하고, 그것도 모자라면 오로지 국민 위해 열심히 일만하겠노라고 해도 시원찮을 판에 그저 살아 남기 위한 묘책에만 골몰하고 있다.
정계개편은 또 뭐고, 당 해체는 또 뭔가. 중도 개혁세력이 결집해야 된다는 고리타분한 60-70년대 수법을 처참하게 완패를 당한 열린우리당에서 연일 계속 내뱉고 있다는 것은 국민을 심하게 우롱하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우리당의 참패 원인은 분명하게 나타나 있다. 국민을 대하는 무능, 오만, 독선은 말할 것도 없고, 민생경제 뒷전에 따른 경제 회생 불가능이 대표적 완패의 원인이다.
"먹고살기 어렵다"는 국민의 아우성을 외면 한 채 오로지 수치만 앞세워 "경제가 잘되고 있는데 무슨 소리하느냐"는 식으로 철저하게 국민을 외면했다.
그렇다고 전 정권의 교훈적 경제 매뉴얼은 군사정권이라는 미명 하에 송두리째 내팽개치고, 오로지 자신들의 철학만 믿고 따르라는 자만심도 유감 없이 발휘했다.
그것은 결국 생활이 어려워 가족이 동반 자살하는 사회적 병폐로 나타났고, 아직도 그 여파는 진행중이다.
우리는 선거 전 수없이 민생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라고 주문했었다. 열에 아홉명은 먹고살기 어렵다는데 현 정권은 이를 철저히 무시해버렸다.
그 결과 여당을 싫어하는 정서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현 집권세력 전체가 싫다는 국민적 감정으로 승화됐고, 급기야 이번 선거에서 준엄한 심판을 내렸다.
그런 집권여당과 현 정부가 지금 정계개편을 통한 또 다른 꼼수를 부린다는 것은 또다시 국민을 두 번 울리는 무모한 짓임을 반성해야 한다.
그동안 국민들은 서투른 국정운영도, 한나라당과의 대 연정론도, 법무장관의 검찰총장 수사권 지휘 파문도, 사학법 강행처리도, 그것도 모자라 편가르기와 무능, 오만, 독선적인 모습에도 관대한 아량을 베풀었다.
어디 그뿐인가. 유시민 장관 내정이 그랬고, 이해찬 전 총리의 독선도 그랬다. 국민들이 뻔히 보고 있는데도 강행군을 함으로써 실망에 실망을 더했다. 그래도 참았다.
그러나 뒷전으로 밀려난 민생경제에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었다. 결국 사지로 내모는 현정부와 여당을 돌아서 물 수밖에 없는 환경을 그들 스스로가 만든 것이다.
때문에 정부여당은 정계개편에 앞서 이런 잘못을 시인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여 철저한 반성을 통한 민생경제 살리기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혹시라도 지방선에게 지면 대선에서 이긴다는 종래의 허울좋은 공식을 대입해 정계개편을 서두른다면 두 번 죽는 일을 또 스스로 자처하게 된다.
국민의 민심은 이번만큼은 완전히 돌아섰다. 더 이상 속지 않는다. 베풀 아량도 없다. 꼼수의 비중도 알고 있다. 정계개편의 그림도 어느 정도 감지하고 있다.
분명히 현 정부와 여당은 지금까지의 행태로는 곤란하다는 게 국민들의 생각이다. 측은한 마음까지 든다. 거대 여당이었던 민주당이 미니정당으로 추락했을 때 우리당은 과반이라는 의석에 자만했었다. 그러나 이제 그 반대 현상이 목전에 와 있다.
아예 흔적도 없는 정당과 정권으로 만들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정계개편을 접어두고 민생경제 살리는데 모든 역량을 기울일 것을 당부한다.
노사모와 같은 자만에 빠진 단체도 해체하고, 독선적 시각으로 뭉친 좌파적 시각에서도 빨리 벗어나야 한다.
국민은 좌파건 우파건 잘먹고 잘살면 된다는 순수한 마음이다. 박정희 정권을 그리워하고, 심지어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다시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세간에 횡행하는 것도 이 정부가 너무 못하는 것이 많아 나온 국민적 푸념이 아니겠는가.
우리는 이번 선거를 통해 나타난 민심을 접하면서 정계개편에 신경 쓸 시간이 있으면 국민들의 아픈 구석을 어루만져주는 시간에 더 많은 정성과 시간을 투자하기를 바란다.
정동영의 패배는 선거전부터 내뱉은 정계개편의 부메랑이 비수가 돼 자신의 심장에 꼿힌 것이나 다름 없다.
돌아선 국민들의 마음을 정계개편의 작태로 돌리기에는 현정권과 여당에서 민심은 너무 멀리 떠나 있음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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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손학규, 한 마디로 실망했다.”
한나라당 임태희 의원이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에서 일고 있는 ‘대선후보 선출시기 조정 및 선출방법 변경’ 등 당헌.당규 개정 논란과 관련해 “이명박, 손학규 등 대선 주자들의 반응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대선후보 선출시기.방법 바꿀 수 있지만, 대선주자들 반응은 한심할 뿐”
당내 중도성향 모임인 ‘푸른모임’의 대표이기도 한 임 의원은 이날 당내 소장파 모임인 ‘새정치수요모임’(대표 박형준 의원)과 비주류 모임 ‘국가발전전략연구회’(대표 심재철 의원), 초선 그룹 ‘초지일관’(대표 진영 의원) 등 소속 의원들과 함께 한 긴급연석회의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임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대선 6개월 전 후보 선출은 너무 빠를 수 있다”는 이명박 서울시장의 인터뷰 내용과 ‘대선 후보 경선에서 신뢰성이 약한 여론조사의 비율을 줄이고 일반국민 선거인단의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손학규 경기지사 측 입장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선 것. 임 의원은 “대선후보 선출시기도 늦출 수 있고 선출방법도 변경할 수 있다”면서도 “나라의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들이 그런 지엽말단적인 얘기를 한다는 게 한마디로 한심할 뿐”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