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에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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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에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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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어머니

청명한 봄 하늘에 봄꿩 울어오면

나는 때로 먼 하늘을 바라본다

지금은 세태 따라 잊혀진 추억

연년이 찾아오던 보릿고개

유일한 생계수단으로

솔갈비 땔감 따러

산으로 가신 어머니

춘궁하늘 봄볕이 너스레 칠 때면

주름진 이마 위엔 창백한 땀방울

애 끊는 가슴 속엔 가쁜 숨소리

어느 산을 어떻게 헤메어 꾸리셨는지

남정도 힘에 겨운 한 짐 나뭇짐을

머리로 이시고 닳아 헤진 신발 이끄시고

무엇이 그렇게도 바쁘셨는지

한 마장도 쉬지 않으신 채 달려와서는

오두막집 공허한 뜰이 가득하도록

차곡차곡 가래지어 쌓아 놓으셨다.

열 가지 살림 중에 여덟아홉이 궁하였으니

땔감만이라도 풍족해야지 한 맺힌 소망

당신 몸소 할 수 있는 유일한 간택이었으리

해마다 춘삼월에 봄 꿩 울어오면

아스라이 먼 옛날 눈에 삼삼 어려 온다.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최화석의 "오동나무 분재는 항상 푸르다"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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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아제 2006-05-09 11:59:48
    어머니 어머니 나의 어머니! 아무리 불러보아도 싫지않은 이름이여
    오~ 마이 마들

    기리네 2006-05-09 12:01:35
    오 마니 오마니 목 메어 불러본다, 나의 오마니 요노무아바이동무들은 우리 오마니를 어버이로 부르게 하지여 오 마이 갓~

    최혁기 2006-07-08 21:15:50
    안녕하세요. 이 글은 저의 아버님께서 쓰신 책에 실린 글인데...
    저희 아버님께서 39년 공직을 명예퇴임하시면서 소품으로 쓰신 글입니다. 배이제 기자님이 어떻게 글을 실으셨는지 궁금하기도하고 감사합니다.

    희야 2009-04-16 16:41:07
    주말이면 가끔씩 산에 오를때마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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