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누가 이 밤에 전화야”
시계를 보니 새벽 2시가 넘어서고 있었다. 짜증스럽게 수화기를 집어 들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형님 저 00파출소에 있는데 잠시 왔다 가면 안 되겠소.”
잠결에 받은 전화지만 꼭지가 한참 돌아간 후배 놈 목소리가 수화기를 빠져나오고 있었다.
“왜.”
“하여간 좀 왔다 가세요, 그냥은 못 보내 준데요.”
“누가 못 보내 준다는 거야, 너 거기 어디야?”
“누구긴 누구요 경찰 선생님이지.”
아닌 밤에 홍두깨라고 귀찮은 전화 한통이 집안 식구 모두를 일으켜 세웠다.
급히 다녀오겠다며 옷을 주섬주섬 입고 차를 몰고 급히 00파출소로 향했다. 그놈의 전력을 볼 때 또 뭔가 일을 저질렀음이 분명했다.
파출소 앞에 도착하지 술 마시고 객기 부르다 잡혀 온 사람들이 상당수 눈에 띄었다. 그 중 한명이 후배 놈이었다. 술을 얼마나 마셨기에 눈은 반쯤 내리 깔린 데다 와이셔츠 주머니까지 찢어져 나풀거리고 있었다.
“어이 어떻게 된 거야.”
“아이시 나는 아무 잘못도 없는데 저 여자가 신고해서 나를 여기까지 끌고 왔어요.”
옆자리에 보니 약간의 취기가 있어 보이는 40대 포주처럼 생긴 아줌마 한명이 울분을 삭히지 못한 듯 눈에서 독기를 내뿜고 있었다.
“그래 임마! 무슨 일인데 무조건 잘못이 없다 할 것이 아니라......”
“아니 아저씨 내말 좀 들어봐요, 저분이 나가면서 발로 차 우리 가게 유리창을 깨 놓고는 자기가 안 그랬다고 발뺌하잖아요.”
“그래 아줌마 유리창 값 얼마인데요.”
“형님 내가 안 그랬다니까. 왜 물어줘요.”
순식간이었다. 아줌마의 괴력이 폭발했다. 후배 놈의 멱살을 잡더니 고함을 질러댔다.
“아 이 ??놈아 유리창 값 안 받아도 좋으니 너 한번 죽어봐라.”
멱살을 잡은 아줌마의 손이 넥타이를 잡아 땡겨 팽팽해지자 후배 놈이 켁켁 거리면서 아줌마를 밀쳤다.
<다음호에 계속>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