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의 사회와 '소신' 없는 리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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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의 사회와 '소신' 없는 리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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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신의와 소신을 지키는 사람들은 존재하고 이들이 세상을 지킨다

▲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 (사진 = YTN 사이트 캡처) ⓒ뉴스타운

‘누구나 세상을 바꾸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자기자신을 변화시키겠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러시아의 대문호이자 사상가 레흐 톨스토이의 명언이다. 세상은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까.

최근 박정희 대통령 탄신 100주년 기념 우표 발행이 전격 취소됐다. 실소를 금할 수 없는 치졸한 정치적 판단이고 정책의 어이없는 번복이었다. 이를 보면서 현 문재인 정권의 좁쌀만한 밴댕이 소갈머리에 전율하고 치를 떤 국민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

또한 이를 보면서 세종시 건설 수정안을 거부하고 원안을 고수해서 행정과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려던 박근혜가 오버랩된다. 그토록 신의를 강조하고 배신을 경계했던 그녀가 탄핵과 구속수감이라는 치명적 위기를 맞게 된 것이 더욱 아이러니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배신의 사회에서는 소신을 피력하거나 지키기가 쉽지 않음에도, 그녀는 원칙주의자다웠다. 결국 그녀는 더러운 한국 정치판의 수선화 같은 존재였던 셈이다.그러다 결국 치명상을 입고 죽어가고 있다. 이것이 배신의 사회의 이율배반적 본질이다.

한편, 최근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의 일련의 발언들은 나름의 소신의 산물로 보여 내심 든든함을 느끼는 국민들이 적지 않음도 역시 사실이다. 그는 “태극기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은 박 전 대통령 탄핵이 억울하다고 생각하고, 저 또한 그렇다"며 "실체가 없기 때문이다. 뇌물죄로 엮으려고 하는데 엮이지가 않아서 검찰이 엄청나게 고생하고 있고, 이것이 실체”라고 말해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리고 “정당이란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면서 “자기들이 만든 대통령…탄핵에 찬성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겠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좋은 징후다.

보수우파 정당이라면 좀 더 정체성에 충실했어야 한다. 대중인기영합주의에 질질 끌려다니다가, 죄없는 대통령을 모함에 빠뜨렸고, 결국 탄핵을 초래한 것은 당까지 ‘바람 앞의 등불’ 신세에 벼랑 끝에 몰리는 신세를 만들었다. 모두 자업자득이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새로 시작해야 한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을 웰빙정당-이익정당에서 이념정당-가치정당으로 바꾸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연한 방향이다. 지금 그것은 한국의 현실이다. 우리는 서구적 자유주의나 민주주의를 그대로 도입할 수 없는, 매우 독특한 국제군사관계학적 특수상황을 가진 나라다. 그래서 박정희 대통령은 일찍이 ‘한국적 민주주의’를 주장했다. 서구의 제도를 '우리 몸에 맞지 않는 옷'이라고 비유한 바 있다. 그는 혜안과 소신의 지도자였다.

그런데 우리나라 일부 포퓰리스트 수구좌파들이 서구보다 더한, 심지어 북한에 가까운 사회주의적 가치를 민주화라고 지향하고 있다. 그러면서 박정희를 독재자로 낙인 찍었다. 그를 죽이기에 올인하고 그 결과가 박근혜 탄핵이었다.

실력이 없는 곳에 대중영합주의가 기생한다. 한국의 수구좌파는 그런 존재들이다. 존재의 이유도 가치도 이미 탈색된 구세기적 세력들이 기승을 부리는 것 자체가 이 사회의 철학부재를 의미한다. 슬픈 일이다. 그러나 이것도 현실이다.

어쨌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류석춘 혁신위원장에게 한가지 조언을 하고 싶다.

박정희 대통령을 부활시켜야 한다. 그는 이 한국의 진정한 국부가 되어야 한다. 이승만을 ‘건국의 아버지’로, 박정희를 ‘국부(國富)의 아버지’ 혹은 ‘국부(國父)’로 추앙해야 한다. 그것이 배신이 만연한 우리 사회를, 그로 인해 스스로 자신의 소신마저 배신하는 신념 부재의 기회주의 사회를 바로 세우는 길이다.

우리 국가와 민족은 박정희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 은혜를 모르는 배은과 배덕의 사회는 필연적으로 배신의 사회를 잉태한다. 지금의 우리 사회 현실의 모든 문제는 바로 거기서 기인한다.

우리 사회 수구좌파의 ‘꼴통’적 행태는 바로 이러한 과거의 인정해야 할 역사를 부정하고 적대하고 파괴하려 하기 때문인 것이다. 그들은 지향점을 찾지 못해 과거지향적이고, 실패한 이념에 대한 구태지향적 행태로 귀착될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거기에는 현재도 미래도 없다. 발전도 없다. 궤변과 기행만이 남는다. 현 문재인 정권의 모습 그대로다.

자유한국당은 신의와 믿음과 소신과 실력주의의 정당으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 그 한 방법으로 다음을 제안한다.

최근 ‘레밍’ 논란을 일으킨 충북도의원 김학철에게 소신껏 소명하고 해명할 기회를 주어라. 그러한 절차 없이 소신과 명예를 중시하며 성실히 살아온 이땅의 흙수저 출신의 숨은 진주 같은 인재를 쉽게 내버리는 것은 또다른 실패와 배신의 싹을 키우는 일이다. 실수와 죄악은 구분되어야 한다.

문재인은 심지어 탁현민 같은 인물도 싸고돌고 있다. 탁현민의 잘못은 실수가 아니라 죄악이었다. 그에 비해, 감정적 말한마디 실수로 여론의 인민재판을 받은 김학철에게 해명의 기회조차 주지 않고 내버리는 것은 좋지 않았다. 단기적으로 여론이 악화되어도 장기적으로 봐야 했다.

김학철에게는 자유한국당에 부족한, 탁월한 자질이 있다. 전사이자 투사의 기질이다. 소신을 피력하고 명예를 지키려는 자존심을 가진 사람이다. 그런 사람들을 보수우파의 전사로 키우기를 바란다. 그래야 야당으로서 살아남고 존재가치가 있고 야성을 습득해 집권의 기회를 되찾아 온다.

탄핵으로 깊이 상처받은 국민을 진정으로 힐링하고 비전을 주는 길은 그런 것들에서부터다. 세상을 진정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과거의 은혜를 알고 인정하고 감사하는 작은 마음에서 시작된다. 

박정희의 정당한 부활에 보수우파의 미래가 달렸다. 그는 독재자가 아니다. 이 땅의 가난한 민중과 대중과 국민을 먹여살린 진정한 휴머니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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