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 정수기 설치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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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 정수기 설치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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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염홍철(廉弘喆) 시장의 공약이기도 한 초등학교 정수기 설치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다.

대전시는 교육 환경 개선 방안의 하나로 어린 학생들에게 안전한 식수를 공급키로 하고 440대의 냉.온수기 겸용 정수기를 시내 각 초등학교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초등교 정수기 설치는 염 시장의 6.13 선거 공약으로 모두 11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며 이 사업이 성사되면 시내 모든 초등교가 혜택을 보게 된다.

그러나 최근 열린 시장 공약사업 실천계획 회의에 참석한 시민단체나 관계 전문가들 사이에서 정수기 설치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다수 제시됐다.

시민단체 측에서는 '수돗물을 시민에게 공급하는 대전시가 정수기를 학교마다 설치하는 것은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가중하고 시민들에게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셔도 된다'고 홍보하는 것과 상반된 조치'라고 입을 모았다.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당장 대전시 청사에도 상당수의 정수기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시에서 공약사항이긴 하지만 예산을 들여 정수기를 설치한다는 것은 시민들에게 수돗물을 마시지 말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의견이 계속 이어지자 시에서는 정수기 설치시 어린이들의 책가방이 가벼워 지는 등 교육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입장에서 다소 후퇴, 다음달 중 교육청에서 교육정책협의회를 갖고 최종 방침을 확정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초등학교장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 어린 학생들에게 안전한 식수를 공급한다는 측면에서 추진해 왔으나 수돗물의 안전한 공급을 책임진 대전시에서 추진하기에는 부정적인 여론이 적지 않아 여러 의견을 들어 신중한 결론을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조성민기자 min36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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