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희 의원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것은 24일 이었고 민주노동당 당대회는 26일 있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최연희 의원이 파렴치한 사건이 있었다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었으면서 민주노동당의 최대 잔치인 정기 당대회 장소에 몇 시간 뒤에 최연희 사무총장을 축하 사절로 보낸 것이다.
이는 다른 당에 대한 정치적 도리를 무시한 행위이자 인간관계의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지 못한 무례한 일이다. 정치도의상 도무지 상상하기 조차 어려운 일이다. 민주노동당의 모든 당원들은 지금 분노하고 있다.
공직자가 직무를 계속 수행하기에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고 판단되면 징계 조치를 취하기 전이라도 자체 직무를 정지하도록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외부 활동을 계속하게 하고 다른 당의 가장 큰 행사에 축하 사절을 보낸 것은 정치적 무례이자 모욕적 행위다.
한나라당이 파렴치한 사건을 저지른 사람을 민주노동당 행사에 보내 참석한 1천여명의 대의원과 당원들에게 따뜻한 박수를 받았던 사건은 한나라당이 얼마나 정치도의와 기본이 부실한 정당인지 두고두고 인구에 회자되는 일이 될 것이다.
민주노동당이 진보정치세력으로서 한나라당과 정책과 노선을 가지고 다툴지언정 한나라당에게 정치도의와 인간예절에 대해 더 이상 말하고 싶지는 않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이번 일에 대해 민주노동당에게 정중히 사과해야 함을 다시 한번 밝힌다.
2006년 2월 27일
민주노동당 대변인 박용진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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