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로배우 김지영이 향년 79세로 별세했다.
한 매체는 19일 "2년간 폐암으로 투병해 오던 원로배우 김지영이 이날 오전 운명을 달리했다"고 보도했다.
18세의 나이로 연극 무대에 오르기 시작한 김지영은 1965년 영화 '상속자'를 통해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이후 200여 편의 작품에서 크고작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쳐오던 김지영은 2005 KBS 연기대상에서 '장밋빛 인생'을 통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여기서 이름을 따 만든 김지영의 저서 '장밋빛 인생'(2008)에는 그녀의 절절한 가족사와 신앙 체험기가 담겨 있어 당시 신앙인들 사이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저서에는 6.25 한국전쟁 당시 가족을 버리고 떠난 그녀의 아버지, 갖은 고생만 하다 돌아가신 어머니, 술에 절어 요절하고 만 남편의 이야기가 소상하게 기록돼 있다.
술에 절어 폐인이 된 김지영의 남편은 그녀의 간호 덕에 12년 만에 건강을 찾았지만 곧 다시 술을 찾기 시작하며 결국 숨지고 말았다.
김지영은 "통곡과 절규가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 '여보쇼! 야, 이 인간아! 잘 살아보자고 만나서는 평생 고생만 시키더니 얼굴도 안 보고 가냐, 못된 인간아? 이날 이때까지 옷 한 벌 제대로 못 해주더니, 처음으로 입혀준다는 옷이 그래, 겨우 소복이냐?('장밋빛 인생'에서 발췌)"라고 당시를 술회했다.
그녀는 그토록 원망하던 아버지와 남편을, 하느님을 만나 비로소 용서했다고 고백했다. 이를 두고 그녀는 "하느님은 내 잘못을 모두 용서해 주셨는데 내가 용서 못 할 사람이 누구겠느냐"라고 전했다.
신앙 안에서 용서를 베풀 줄 알았던 신앙인 김지영, 스크린 안에서 대중을 울고, 웃게 했던 원로배우 김지영을 온 국민이 애도하고 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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