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강국의 허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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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인터넷 사용 게임 채팅에만 치중

우리나라의 국민들이 인터넷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일이다. 하지만 이번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03년 기준으로 29개 회원국과 11개 비회원국의 고등학교 1학년생들 28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다소 염려스런 점이 있다. OECD가 학생들의 정보통신기술(ICT) 응용을 통한 학업 성취도에 관하여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학생들의 인터넷 활용이 오락이나 게임 등에 치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것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우리 나라의 정통부가 같은 해를 기준으로 조사한 자료들도 역시 마찬가지다. 2003. 6월에 한국인터넷정보센터가 전국 7,117가구 만 6세 이상 2만2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인터넷 사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터넷 전체 이용자 수는 3,071만명으로 총 인구의 68.8%나 이용하고 있다. 이용자별로 보면 20대의 이용률이 가장 높고, 일주일에 평균 12.2시간을 사용하며, 이메일 소지자가 84.6%나 된다. 인터넷 이용 동기는 재미로가 18.%, 학교 과제물 17.8%, 업무처리 17.7%이고, 나머지는 단순 검색을 하거나 사전을 찾는 일이 귀찮아서, 토막 지식을 얻기 위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전체 조사 대상자의 44.1%가 일주일에 10시간 이상을 이용하고, 주 평균 사용시간도 12.2시간이나 된다. 이러한 자료들을 보아도 OECD가 조사한 자료들을 인정하게 된다. 우리 학생들이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불필요한 정보검색이나 게임과 음악 등에 빠져 있고, 인터넷 검색 능력은 있지만 프로그램 제작 능력이나 학교 공부와 관련한 응용 프로그램 활용 등과 같은 교육적 사용 능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 나라가 컴퓨터나 인터넷 보급률 등 인프라 측면에서는 세계 최고를 자랑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활용 능력이나 용도는 아주 잘못되어 있고, 이러한 점들이 사회에 여러 가지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 학생들이 게임 등에 중독됨으로써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혼동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어서 각종 사회적 범죄 등을 유발시키는 점에서도 그러하다. 학생들뿐만이 아니라 성인들도 마찬가지다. 우리 나라 국민 10명중 약 7명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어서, 사용 통계 수치로 보면 대단히 고무적이지만, 그 사용 실태를 들여다보면 성인들은 채팅과 섹스를 위해서 인터넷을 즐기고, 아이들은 어른들의 잘못된 성문화와 오락물을 들여다보거나 게임을 위해서 많이 이용하고 있다. 학생들이 이렇게 게임에 빠져 있는 것은 학교 교육에서 시달리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방법으로 많이 활용되지만, 역기능을 주어서 비정상적인 학교교육 개선 문제로까지 이어진다. 이러한 점들은 학생들에게 걸맞은 놀이 문화가 없는 것도 한 이유가 되지만, 또 다른 면에서는 우리나라의 산업 구조적인 측면으로 게임 오락 외에 다양한 콘텐츠 개발이 부족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그 이용 실태를 제대로 파악해서 균형 잡힌 인터넷 활용을 유도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시급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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