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밤 농촌, 부부내외가 사는 마실에 배고픈 한 사내가 찾아왔더라.
묵고 가기를 허락하고 밥을 차려주자 게눈 감추듯 뚝딱하더니 "또 한그릇"
농부아내가 밥을 더 가져다 주자마자 단숨에 해치웠고, 그래도 배가 차지 않았던 모양이다.
드뎌 취침시간인데 단칸외방이라 맨 아랫목에 아내눕고 그 담 농부눕고 사내놈은 맨 웃목에 눈 감고 있었는데 사내는 용모 씩씩, 기골장대, 맘 뺏긴 이 여인네 거동보소.
슬며시 일어나 외양간으로 나아가서 소 풀어놓고 지 서방에게 말하기를
"여보 외양간에 도둑이 든 모양이니 나가 살펴보소" 등 떠미니
"알았어 내 나가 보고 올 텨"
재빠르게 사내 옆을 붙은 이 계집은
"얼른 해요! 언능 먹어줘요 빨리요!" 비명치니
사내녀석 "금방 돌아 오는 거 아니오?"
"아니에욧! 언능 빨리요"
"정말 괜찮을까?"
"괜찮데두 그러네요 언능 빨리요"
녀석은 그제사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다급히 밥을 찾으러 부엌으로 내달렸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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