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그 나물에 그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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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 나물에 그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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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국회도 변한거 없어

한 해가 저물어 간다. 결국 또 국회는 내년도 220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통과시키기는 커녕 제대로 상정도 못한채 파행 속에 마감을 했다.

이대로만 간다면 진짜로 해를 넘기도록 내년도 예산 확정을 하지 못해 국가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3개월째 국회를 출입하고 있는 기자는 그동안 짧은 시간이지만 국회의원들을 지근 거리에서 보면서 실망도 하고 희망도 가진게 사실이다.

본인이 실망한 이유는 결국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생각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제 17대 국회가 개원한지 1년반 정도 지났지만 처음에 그들이 보여 준 열의는 온데 간데 없는 것 같다.

실제로 국회의원 금뺏지만 달면 국회를 크게 변화시킬 것처럼 기대시켰던 민주노동당 의원들 조차도 국정감사나 본회의 때 잦은 이석은 물론, 결석, 잡담, 지각 등에 있어서 결코 메이저 정당의 다른 의원들에게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상임위원회 회의 때 상대당 의원과 싸우자는 식의 태도도 여전하다. 서로 꼬투리를 잡았다 싶으면 '투쟁'을 일삼기도 한다.

아직도 2년반의 시간이 남았다. 선거철에만 유권자들 앞에서 구태정치를 청산하겠다고 할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라도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그동안 우리 국민들에게 보여주었던 '나쁜 모습'을 고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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