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으로 들어가는 중랑천 하류의 뚝섬은 물결에 떠내려 온 모래로 쌓인, 삼면이 물로 싸여 있으니 섬이라고 불렀다. 조선 초기만 해도 뚝섬엔 꿩도 있고 토끼도 있었다. 임금이 사냥을 할 매를 기르는 야산도 부근에 있었다. 그 산이 응봉산이다
임금이 사냥을 할 때 뚝섬에서 나부꼈을 큰 깃발을 생각해 보라 얼마나 웅장했겠는가? 지금 성수대교 서쪽 편에 있는 역인 ‘응봉역(鷹峯驛)’ 부근에 응봉산이 있다.
응봉이 곧 매 응(鷹)자, 봉우리 봉(峯)자, 임금이 사냥을 잘 할 수 있도록 매를 길렀던 매봉, 곧 응봉산이다. 성수대교 서편 정상에 정자가 있고 강남에서 강북으로 들어올 때 성수대교나 한남대교에서 보면 봄철 개나리꽃이 온산을 다 덮어버리는 돌산이다.
[정노천의 우리역사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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