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야독을 마다하지 않으며 농군의 꿈을 벼리어 온 젊은 농업인 고 정용품씨의 명복을 빈다. 아울러 유가족을 비롯한 350만 농민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고 정용품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11일은 농업인의 날이었다. 농업인의 날이 농업인의 잔칫날이 아니라 농업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날이 되었다.
절망의 나락에는 남녀노소가 따로 없었다. 농업을 생업으로 믿고 그 속에서 꿈을 키운다는 것 자체가 절망의 근원이 되고 있다.
고 정용품씨의 꿈은 소박한 것이었다. 땀흘려 생산한 농산물이 제 가격을 받고, 농민이 지을 농사가 없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 일하는 사람이 일 한만큼의 살맛을 누리는 세상을 꿈꾸었을 뿐 이다.
어려운 농촌 현실을 고민하며 해결하고자 했던 젊은 농군마저 삶을 포기했다는 사실은 우리 농업의 절망을 웅변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말 그대로 농업의 피를 말리는 정책으로 일관해 왔다. 농민을 고사시켜 왔다.
쌀협상 비준안으로 농업과 농민을 위협하고, 농업 대책을 요구하는 농민의 목소리는 회피해왔다. 폭락하는 쌀값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살농 방조, 살농 교사의 농업정책은 더 이상 안된다. 더 이상 아까운 젊음이 질식해 쓰러지는 비극은 막아야 한다.
정부여당은 대책 없는 비준안 강행처리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 아울러 농민들이 요구하는 정부-국회-농민단체 3자 협의기구 구성을 수용해 농업 회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
농민의 절박하고 긴급한 요구를 즉각 수용해야 한다.
민주노동당은 농업의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는 날까지 350만 농민과 연대할 것임을 밝힌다.
다시한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김성희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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