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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결혼>의 피날레 장면 ⓒ 이훈희^^^ | ||
공연이나 공연장의 규모와 관계없이 공연문화가 그런 듯싶다. 그저 기다림의 지루함을 동행한 친구와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공연전의 시간이 가는 것을 망각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명동에 있는 ‘삼일로 창고극장(대표:정대경)’도 마찬가지이지만 공연시작 전에 기다릴만한 공간이 있다는 것이 이채롭다.
그 기다림의 장소가 넓진 않지만 관객을 줄 세우지 않을 정도이다.
게다가 드로잉 전문 갤러리를 항시 전시하고 있어 눈을 즐겁게 하고 공연을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아 좋아 보였다.
이러한 삼일로 창고극장에서는 최근 개관 30주년 기념공연 뮤지컬 <결혼>을 무대에 올려 관객을 맞이하고 있다.
뮤지컬 <결혼>(원작:이강백)은 빈털터리의 남자가 외로움에 못 이겨 결혼을 결심하는데 가난함을 가리고 남의 것을 빌린 화려함으로 치장하여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노력한다.
하지만 빌린 물건마다 제한된 시간은 있고, 이를 관장하는 하인의 집행 때문에 계속 방해를 받아 결국 자신의 모든 것이 드러나게 된다.
이러한 남자의 사기행각을 알게 된 여자의 마음은 현실보다는 사랑을 택하게 된다는 해피엔딩의 내용이다.
하지만 내용만으로 전체적인 분위기를 그저 그런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착각일 것이다.
코믹한 요소는 원작을 뛰어넘어 현대적인 감각으로 각색되었고, 감동으로 다가오는 절정 부분에서 절규하는 배우의 연기와 노래는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작곡가 출신의 연출가의 손에서 만들어져 뮤지컬로 탄생한 <결혼>은 현대인의 메마른 정서에 사랑이라는 순수한 감정까지 물질적으로 만들고 싶지 않은 연출의도를 나타내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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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대경 연출자삼일로 창고극장의 현판앞에서 있는 연출자 정대경 ⓒ 이훈희^^^ | ||
그의 음악성을 바탕으로 무대의 한쪽에는 라이브 음악을 연주하는 인원을 은은한 베일에 가려지게 배치하는 감각도 공연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정대경씨는 우리나라 연극과 뮤지컬 및 TV드라마 등등에서 널리 알려진 작곡가이다.
그의 작곡실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뮤지컬<결혼>이 무대에 올려 진 것이다.
<결혼>은 극작가 이강백 교수의 작품으로 1974년에 초연된 단막극이다.
원작자 이강백 교수는 “<결혼>은 오페라로 만들어져 자주 공연되기도 하며, 모스크바의 베르나쥐 시립극장에서도 현재 러시아 배우들이 공연을 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연극과 오페라가 다르듯이 뮤지컬도 다를 것입니다. 정대경 선생은 연극계에서 많은 음악 작업을 하신 분으로 여러 아이디어를 추가하셨습니다. 원작을 잘 알고 계시기에 뮤지컬로 더욱 살려 관객에게 사랑받을 작품이 될 것입니다.”라며 뮤지컬 장르로서의 <결혼>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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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후의 관람객과 사진 촬영 ⓒ 이훈희^^^ | ||
최근에 강남과 신촌 등 젊은 인파가 몰리는 곳으로 공연문화의 분산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명동의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고 있는 삼일로 창고극장에서도 좋은 공연은 막이 올라 있었다.
뮤지컬 <결혼>에는 ‘덤’이라는 말이 나온다. ‘덤’이란 어떤 의미일까.
그 의미는 작품<결혼>과 삼일로 창고극장에서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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