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한국의 경우 연쇄살인을 대량 살인의 범주로 분류하기도 한다.

다수의 피해자를 발생시킨다는 점에 있어서 연쇄살인과 대량살인이 공통점이 있겠으나 알고보면 그 성격이 확연히 틀리다.

우선적으로 연쇄살인의 개념을 정의하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살인(normal homicide)과 비정상적인 살인(deviant homicide) 으로 분류해 봄이 가치가 있다 할 것이다.

정상적인 살인(normal homicide)은 살인의 동기가 면식관계에서는 보통 분노, 모욕감, 복수감등 감정적인 이유와 관련되어 있는 경우이며, 비면식 관계의 경우에서는 금전적인 목적 등 수단적인 동기에 기인하는 경우를 말한다.

한편, 비정상적인 살인(deviant homicide)은 이와 반대로 오히려 비면식 관계에서 살인의 동기가 분노, 모욕감, 복수감 때문이고, 면식관계에서 살인의 동기가 금전적인 목적과 같은 수단적 동기를 뜻하는 개념이다.

최근에는 불특정한 대상을 상대로 한 비정상적인 살인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묻지마 살인과 유영철 연쇄살인은 비정상적인 살인의 대표적인 예라 하겠다.

대량 살인은 고재봉, 우순경, GP에서 발생한 다중살인 사건처럼 한 장소 또는 일정지역에서 한 번에 여러 명을 살해하는 것을 뜻한다.

우순경 사건에서 살인동기가 자기를 욕하는 동네사람들을 모조리 죽이겠다고 말한 것에서 찾을 수 있듯이 면식관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분노와 복수감등 감정적인 이유와 관련되어 있는 경우로서 정상적인 살인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GP에서 발생한 다중살인 사건의 경우도 김일병이 자기를 괴롭히는 내무반 전우들을 상대로 분노와 복수감에 의해 발생한 정상적인 살인이다.

이점에서 알지도 못하고 과거 만난 적도 없는 노인과 여성을 상대로 약 10개월간 반복적인 살인을 하였던 유영철 연쇄살인과는 확연히 구별된다 하겠다.

또한 구별되는 개념으로 연속살인이 있다. 연속살인은 장소를 폭넓게 이동하여 주로 강도 살인과 같이 금전적인 목적으로 여러 사람을 살해하는 것을 뜻한다.

연속살인도 비면식 관계에 있는 사람을 금전적인 목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던 경우로서 정상적인 살인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