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회장 귀국 임박했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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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전 대우회장 귀국 임박했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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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전회장 '대통령 전화 받은적 없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 해외도피 생활중인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언론과 인터뷰한 내용이 최근 잇따라 보도되면서 김 전회장의 귀국시기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작년말 국내신문이 김 전회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한데 이어 경제주간지 포천이 최근 김 전회장을 인터뷰한 내용이 전해지면서 그의 귀국이 임박한 것 아닌가 하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귀국할 경우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으로 인한 조사를 바로 받아야할 입장인 김 전회장이 귀국전에 해외에서 '하고 싶은 말'을 한뒤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최근 잇따른 인터뷰 보도를 통해 김 전회장의 주장이 전해진 점으로 볼 때 귀국이 가까워진 것으로 보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에앞서 김 전회장은 작년 11월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대통령선거 이전에 귀국하는 방안에 대해 검찰의 의견을 타진했던 것으로도 전해졌었으며 이번 설 연휴 직후에 귀국할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다.

특히 검찰은 김 전회장이 조기귀국할 가능성에 대비해 관련사건을 대검 중수2과에서 일괄처리 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하고 본격적인 수사기록 검토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전회장의 측근들은 인터뷰가 귀국을 앞두고 수순을 밟기 위해 이뤄진 것이 아니고 과거 친분관계에 있던 언론계 인사 등과 꽤 오래전에 만났던 내용들이 보도되고 있는 것이어서 귀국 여부와는 관계없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새정부 출범을 앞둔 시기에 포천의 인터뷰 내용중 '김대중 대통령이 김 전회장에게 직접 전화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전에 잠시 피해있으라'며 출국을 권유했다는 부분은 정치권과 관련된 문제 등으로 비화될 수도 있어 김 전회장의 귀국을 오히려 어렵게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전회장의 한 측근은 "김 전회장의 고문변호사인 석진강 변호사가 김 전회장과 전화를 통해 사실여부를 확인한 결과 '당시 채권단 등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적은 있지만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은 적은 없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포천에 인터뷰 기사를 실은 기자는 김 전회장과 오래전부터 친분이 있던 사람으로 김 전회장과 만난 시점은 작년 5,6월께로 알고있다"며 "김 전회장이 언론 인터뷰를 위해서가 아니라 친분관계 때문에 만난 내용들이 몇달이 지나서 미묘한 시기에 인터뷰로 보도돼 입장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즉, 김 전회장이 귀국을 하려해도 대통령과의 통화 등에 대한 보도가 불거져 나오면서 귀국에 필요한 여건이 악화돼 쉽게 귀국을 결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된 것으로 측근들은 보고 있는 셈이다.

이 측근은 "최근 보도된 김 전회장과의 인터뷰가 귀국을 위한 사전수순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귀국여부와는 관계없다"며 "새정부가 김전회장과 대우사태를 현정부와는 다른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해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전회장은 대우사태가 발생한 지난 99년 10월 중국 옌타이 자동차부품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종적을 감춘뒤 해외에서 은둔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당시 출국의 명분은 대우그룹 회장 자격으로 중국 산둥(山東)성 옌타이 자동차부품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다는 것으로, 준공식 이후 대우 사장단은 귀국했으나 그는 '중국 사업장을 더 돌아보겠다'며 헤어진뒤 수행비서만 대동하고 따로 움직였다.

이후 김 전회장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간 것으로 알려졌고 11월1일 전화로 대우 회장직 사퇴의사를 밝힌뒤 같은달 22일에는 대우 임직원들에게 '고별의 편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김 전회장의 출국시점은 정부와 채권단이 대우에 대한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면서 회장 퇴진을 요구하던 때로 대우 계열사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했던 그는 대우차가 정상화된뒤 물러나겠다며 버텼던 것으로 알려져 정부 등에 의한 출국종용 및 귀국만류 설이 나돌기도 했다. (끝) 2003/01/23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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