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끼오! 을유년의 아침을 알리는 새벽종이 울렸다.
영속한 시간의 흐름을 측정코자하는 편리함이지만 2005년의 새해가 시작된 것이다. 실로 지난 갑신(甲申)년 한해는 원숭이 자신보다도 그 특성을 더욱 발휘하여, 온 나라가 편 가르기와 자기 욕심만을 채웠던 탐욕의 한 해였다. 평행선처럼 영원히 만날 수 없는 길에 서서, 서로 상처를 주고 받기만 하던 한 해였다.
어디로 가야할지를 모르는 방향 감각을 상실한 비키니 섬의 거북이처럼 끝없는 멸망의 길을 향해 뒷걸음질 쳐 갔던 한 해였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는 반성을 동반한 건설적인 안목으로 재인식한다면, 지도력과 해법은 존재하지 않고 비판과 분열만이 판을 치고 있다고 하는 이 땅에 희망을 가질 수가 있기에, 이제 새로운 출발을 위한 하나의 소박한 제언으로 ‘종은 울고 싶어 한다’라는 제목으로 <1>, <2>, <3> 편에 나누어서 진솔한 마음에 의지하여 허심탄회하게 얘기해 보고자 한다.
지금의 지구촌은 혁명과도 같은 빠른 변화의 속도로 21세기를 달려가고 있다. 그 변화의 모양이 가장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는 분야가 다음과 같다.
첫째로 인터넷과 이를 기반으로 한 통신의 혁명으로 유비쿼터스(Ubiquitous)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둘째로 상거래의 유통구조에 있어서도 Cash Back 시스템과 Free Agent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세번째로는 급속도로 높아져가고 있는 고령화의 사회(Super-Aging Society)이다.
이러한 변화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과연 무엇인가? 급한 일 때문에 중요한 것을 놓치는 실수는 급격한 변화의 시대에서는 치명적일 수 있는 것이다. 결국 나무도 중요하지만 숲을 볼 줄 알아야 하는 아주 작은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지혜의 안목 속에 오늘의 실행과 내일에 대한 준비를 알리는 종소리를 우리는 간절히 듣고 싶어 하며, 종은 또한 그러한 소리로 간절히 울고 싶어 하는 것이다.
먼저 정치계에서 들려오는 새 출발의 종소리를 간절히 듣고 싶다. 정치인들은 이제는 진정으로 백성들을 위하여 바로 서야하고 깨달아야 한다. 21세기를 달려가고 있는 이 지구촌에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와의 비교 우위는 이미 결정이 난 사항이다. 더 이상 분배의 미덕만을 앞세워서 숲을 죽이는 어리석음이나 눈앞의 이익만을 위한 정치는 안 된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지난 50년 동안 남과 북이 갈린 채로 종합적인 지구촌의 시험장이 되어오고 있지 않았는가? 그 시험장에서 나온 그 결과는 어떤 것인가? 불문가지(不問可知)로 지금 너무나도 뻔히 보고 있지 않는가? 물론 그렇다고 해서 자본주의가 완벽한 것은 아니다. 그것 역시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본성중 부패한 한 가지 이상의 요소라도 가미되어서 나온 것이기에 결점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그것을 대체할 만한 우리의 본성을 최대한 좋게 살리며 인류에게 더 좋을 수 있는 제도가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역사가 지금까지 자본주의를 검증해 보이고 있지 않는가?
그리고 지엽적인 부분에만 매달려서는 안 된다. 한 예로 선거연령만 자꾸 낮추기만 하면 이 나라가 다 잘 된다는 것인가? 그 저의가 어디에 있는지 각기 알 사람은 다 알겠지 만은 이 선거연령문제는 지금 당장 급하고 중요한 것이 아닌 것은 분명한 것이다.
그렇다면 기왕에 얘기가 나왔으니 내 개인적인 얘기를 해보겠다. 단순 무지한지는 모르지만 차라리 선거연령을 30대 이후나, 또는 결혼하여 자식이 있는 사람만 투표를 하도록 한다면 어떻겠는가? 그렇다면 세계에서 그 유래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가속화 되고 있는 고령화 시대를 도울 수 있는 하나의 방편도 될 수가 있겠고, 나의 명민치 못했던 나의 경우에만 해당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젊은 시절에 누구에게 투표해야 잘하는 것인지를 잘 모를 때의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도 있지 않겠는가? 허나 현실성 없는 얘기이기에 더욱 씁쓰름한 자조의 미소를 짓고 말 뿐이다.
그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어쨌든 현 정권은 또한 지난 정권이 선거에서 패배를 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부정부패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알게 모르게 자신들도 반복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늘 경계하여야 한다. 총체적으로 무엇이 급하고 무엇이 중요한지를 가릴 줄 알아야 하고 또한 이로 인한 내면의 정리가 필요하기도 한 것이다. 심판은 반드시 이루어지기 때문인 것이다. 이를 아는 것이 참 지식인 것이다.
이제 우리 모두는 합심하여 21세기의 지구촌의 변화에 끌려가지만은 말아야 한다. 변화를 주도해나가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변화에 대처해 나아갈 줄 알아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에 있던 건축물들을 다 허물어버리고 다시 새 건물을 짓고자 하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미련한 순진함은 없어야겠다. 오직 미래 지향적인 경제성을 살린 리모델링을 통하여 함께 변화에 발맞추어 공존해 나갈 줄 아는 아주 작은 지혜가 있어야 한다.
여야의 모든 정치인들은 나라와 백성들을 위한 큰 대의 속에서는 하나가 될 줄 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또한 당장의 눈앞의 손익계산서에서는 손해를 보더라도 자신의 소신껏 멀리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가꾸어 나가고자하는 비전의 종을 울릴 줄 알아야 한다.
그 비전의 종을 울리기 위해서는 마음 뿐만이 아니고 실력도 또한 쌓아야 한다. 시대를 읽는 식견과 지도력은 타고 나야 한다고 하지만 그것이 없을 때는 겸손히 공부를 하여서라도 그 자리에 걸 맞는 소임을 다하여야 하는 것이다.
그 비전의 종소리를 울리는 것이 처음에는 힘들고 외롭겠지만, 확고히 우렁차게 끝까지 울릴 때 그 때 까지도 보이지 않던 목말라 하던 수많은 양떼들은 서서히 나타나고 되돌아오게 마련인 것이다. 눈에 보이는 것만을 보는 이는 지도자로서의 자질이 없는 것이다.
본시 지도자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개인적으로 무슨 업적을 쌓을 때에도 지시(地時)와 인시(人時) 그리고 천시(天時)가 허락될 때 그 일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하물며 한 나라를 지도하는 위치에까지 올라간 사람들이야 말로 말해 무엇 하겠는가? 최종적으로 하늘의 높은 뜻이 허락하여 그 자리에까지 올라간 사람들이다. 부디 그 본분을 깨닫고 선정과 올바른 정치로 어엿븐 중생들을 등 따시고 배부르게 하여주길 간절히 바랄 뿐이다.
희망의 새 출발을 알리는 그 종소리를 들을 때 백성들은 어린 양떼가 되어 그 지도자를 따라 목마름을 채워나갈 것이다. 이 시대의 우리 한 민족은 애타게 그 지도자들이 울리는 그 종소리들을 듣고 싶어 하고 있다. 종은 울리기 전까지는 진정한 종이 아닌 것이다. 우리 앞에 있는 그 종 또한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그 비전의 소리로 울고 싶어 하고 있는 것이다.
부디 이 모든 것들이 합력하여 국가와 민족에게 유익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바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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