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V10 달성 노리는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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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V10 달성 노리는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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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호랑이들, 용맹함을 떨칠까?

 

 
   
  ^^^▲ 합동 훈련 중인 기아 선수들
ⓒ 기아 타이거즈^^^
 
 

작년 시즌 개막 이전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으나, 시즌 도중 5연패로 인한 성적 부진으로 김성한 전 감독이 경질되는 침체를 맞이했던 기아 타이거즈. 9월 들어 이종범과 이강철 같은 노장들의 활약에 힘을 얻은 상승세로 치열했던 4강 다툼에서 승리하여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두산에 의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기아는 8개 구단 중에서 한국 시리즈 최다 우승 경력(9회. 1983, 1986~1989, 1991, 1993, 1996~1997년)을 자랑하는 팀이다. 모두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 시절에 쌓은 영광 들이다. 김응용 감독(현 삼성 사장)의 강인한 카리스마 등을 앞세웠던 해태는 1980년대와 1990년대 중후반까지 프로야구 최고의 강팀으로 군림했다.

하지만 기아는 2001년 여름에 기아가 해태 타이거즈를 인수한 이후의 우승 경력이 없다. 플레이오프 등과 같은 중요한 고비 때마다 한국 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해태 특유의 근성있는 경기력과 고도의 응집력은 서서히 약화되었다.

과거의 해태는 시즌 초반에는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여름이 되자 순위가 향상되어 막판에 상위권으로 올라오는 독특한 전통(?)이 있었다. 그 원동력은 여러 차례의 한국 시리즈 우승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해태 시절의 원동력은, 그동안의 기아에게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2005년이 되면서 변화가 생겼다. 김성한 전 감독 경질 이후 팀을 지휘했던 유남호 감독 대행이 감독으로 승격 되었다. 10년 넘게 해태 코치(1982~1984년, 1990~2000년)를 맡은 경력이 돋보인다. 타팀 코치 경력까지 합하여 20년 넘게 코치를 맡아왔기 때문에, 지도자로서의 경험이 풍부하다. 40대 초반이었던 2000년 말에 해태 사령탑으로 취임했던 김성한 감독 시절에 비해 노련미가 돋보인다.

코칭 스태프에서는 일본인을 새로 보강했다. 이케우치 유다카 2군 투수 코치에 이어, 긴테스 버펄로스 등에서 트레이닝 코치를 맡은 경력이 있는 야마시타 치하루 코치를 영입했다. 카토리 요시다카 인스트럭터를 비롯한 3명의 요미우리 자이언스 출신 인스트럭터는 최근 기아의 하와이 캠프에 합류하여 선수들을 지도 중이다.

올해가 남다른 선수들도 있다. 작년 시즌에 부진했지만, 막판에 타격 감각 회복으로 팀의 상승세를 주도했던 35세의 노장 이종범은 올 시즌 맹활약을 노린다. 2005년에는 5천만원 깎인 4억 3천만원의 연봉을 받지만, 기아의 상징적인 선수이자 1번 타자로서 기아의 상승세를 주도한다. 작년 시즌에 0.260 이었던 타율을 다시 3할대로 끌어 올릴 것인지가 관심거리다.

기아 시절에 부진했던 거포 박재홍이 SK로 이적한 가운데, 또 다른 거포인 마해영은 슬럼프 탈출을 노린다. 작년 시즌에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한때 2군 강등의 쓴맛을 본 마해영은, 2001~2003년까지 30개 이상의 홈런을 날렸으나 2004년에는 11개에 그쳤다. 2004년에 1억 2000만원의 연봉을 받았으나, 9600만원으로 연봉 삭감된 2005년에 억대 연봉 대열에서 제외된 홍세완은 마해영 등과 함께 중심 타선을 이끈다.

작년 시즌 초반에 무릎 수술로 장기간 마운드에 등판하지 못한 투수 김진우는, 하와이 캠프에 합류한 최근에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중이다. 작년 8월 31일 롯데전 9이닝 구원승을 거둔 이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여 구위가 회복 되었다. 작년 시즌 막판의 상승세를 올 시즌에도 이어가면, 기아의 투수진이 한층 막강할 것이다.

그 외에도 부진했던 LG 시절을 뒤로하고 기아로 다시 돌아온 홍현우, 작년에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투수 최상덕 등과 같은 선수들도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반면, 맹활약을 계속 이어가게 될 선수들도 있다. 배영수, 레스(현 라쿠텐)와 함께 작년 시즌 공동 다승왕(17승)에 오른 리오스는 올해도 기아의 마운드를 책임진다. 올해 39세가 된 노장 투수 이강철은 노련미를 앞세운 제구력을 앞세울 것이다. 연봉이 작년보다 1억원 인상된 3억 5천만원을 받는 장성호는 8년 연속 3할대의 타율을 목표로 한다.

기아가 과거의 해태 시절처럼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몇몇 선수들이 슬럼프에서 탈출해야 한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강인한 근성과 강인한 응집력, 끈끈한 결속력 등이 요구된다. 이는 해태 시절의 강점 요소들 이다. 다시 호랑이의 위용을 과시할 수 있는 자신감도 필요하다. 이제는 한국 프로야구 최고 명문으로서의 자존심을 되찾을 때가 되었다.

기아의 2005년 캐치 프라이즈는, 구단의 의지와 선수단의 패기 및 근성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최강 기아, 투혼의 타이거즈'다. 캐치 프라이즈의 내용 답게, 정신적인 부분에서 올해의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2005년은 V10 달성을 노리는 무등산 호랑이들의 용맹함을 기대할 수 있는 한 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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