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이성남 ⓒ 성남일화^^^ |
||
1983년 출범한 K리그는 22년간의 역사를 이어오면서 많은 용병들이 거쳐갔던 곳이다. 유럽과 남미 출신 용병은 물론, 동남아시아와 중동 출신 용병 등도 있었고, 심지어 한국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일본 용병들도 활약했던 곳이다.
그 중에 5시즌 이상 K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 중에서, 한국 귀화 시험에 합격한 용병 출신 선수가 3명 있다. 신의손(귀화전 이름 : 사리체프), 이성남(귀화전 이름 : 데니스)이 있었고, 작년에는 크로아티아 출신 용병 싸빅이 귀화 시험에 합격했다.
귀화 경력을 포함하여 K리그에서 10시즌 이상 활약한 용병 출신의 귀화 선수는 지금까지 서울 골키퍼 신의손 뿐이었다. 그리고 또 다른 K리그의 터줏대감 이성남이 올 시즌 28세의 나이로 K리그 10시즌째를 보내게 된다. 10대 후반부터 K리그에서 활약한 이성남이 올 시즌을 맞이하는 느낌은, 이전 시즌때보다 더 남다를 것이다.
2003년 여름에 이성남이라는 한국이름으로 귀화한 러시아 출신 데니스는 2002년 한일월드컵 개막 몇달전까지 러시아 국가대표로 활약한 경력이 있다. 비록 러시아 국가대표 최종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국가대표에 뽑혔던 것은 K리그에서의 맹활약이 컸다.
1996년부터 K리그에 참가한 수원의 원년 멤버 데니스는 수원이 배출한 K리그 최정상급 윙어다. 수원에서 활약한 2002년까지 7시즌 동안 161경기에 출전하여 42골 37도움을 기록한 데니스는, 수원 선수로서 날이 갈수록 기량이 성장하여 농익은 경기력을 펼쳤다. K리그에서 꾸준한 실전 경험을 기른것도 큰 힘이 되었다.
좌우윙을 가리지 않는데다 최전방 공격수까지 소화할 정도로, 공격력이 날카로운 선수다. 빠른발과 드리블을 활용한 매서운 돌파력으로 상대팀 선수들을 쉽게 농락했으며, 넓은 활동폭과 부지러운 움직임이 돋보였고, 동료 선수를 향한 볼 배급이 정확했다. 또 뛰어난 득점력과 날카로운 킥 능력까지 겸비하여, 팀의 득점을 높였다.
데니스는 고종수, 박건하 등과 함께 수원을 1990년대 후반에 신흥명문으로 도약시킨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1997년 정규리그 도움왕을 수상했으며, 1999년 아디다스컵 득점왕과 도움왕을 한꺼번에 수상했다. 2000년 아디다스컵에서도 도움왕에 등극하여, 2년 연속 아디다스컵 도움왕을 수상했다. 그 외에도 수원이 여러 K리그와 아시아 클럽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데 공헌했다.
특히 2000년대 초반에는 고종수, 산드로와 함께 '고데로 트리오'를 형성하여 수원의 공격을 좌우하는 핵심 선수로 떠올랐다. 그 정도로 데니스는 수원에서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존재였다.
2003년초에 성남으로 이적한 데니스는 시즌 도중에 이성남이라는 이름으로 귀화를 했다. 그리고 성남의 정규리그 3연패 달성, 2004년 A3대회와 컵대회 우승을 공헌했다. 뛰어난 기량을 앞세워, 성남의 측면 공격력을 높이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성남의 K리그 통산 기록은 220경기 출전 55골 49도움. 앞으로 1개의 도움만 기록하면 김현석과 신태용에 이어 K리그 역대 3번째 50-50 클럽에 가입하는 영광을 안게 된다. 김현석과 신태용이 30세 넘는 나이에 대기록을 세웠지만, 이성남은 20대로서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더구나, 50-50클럽을 달성하게 될 2005년은 K리그에서 10시즌을 보내는 해다.
이성남은 K리그 최정상급 윙어지만, 악동이라는 이미지를 쉽게 떠올릴 수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 미국 프로농구(NBA)에서 악동으로 유명한 데니스 로드맨이 있었다면, K리그에는 그라운드의 악동으로 꼽혀왔던 데니스(이성남)가 있었다. 특히 1998년 부산과의 정규리그에서 그라운드에 넘어진 부산 김주성의 목을 고의적으로 발로 밟아 징계처분 받은 것은 당시 축구계의 커다란 이슈로 꼽혔다.
2000년 아시안 클럽 선수권 대회에서 당시 수원 공격수였던 황선홍과의 마찰을 비롯하여, 수원 시절에 여러 차례의 크고 작은 사고(?)를 쳤다. 2003년 여름 귀화 이후에는 악동의 티를 벗어 그라운드에서 온순하고 안정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올해 K리그에서 10시즌을 보내게 될 이성남은 기량이 갈수록 성장하여 K리그 최정상급 윙어 자리를 지키고 있고, 인간으로서 더욱 성숙해졌다. 앞으로 큰 부상이나 긴 슬럼프가 없는 한, 최소 5년 동안 지금처럼 K리그에서 맹활약 펼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과거에 K리그에서 활약했던 피아퐁, 라데 등이 K리그를 좋아하는 축구팬들의 기억속에 잊혀지지 않았듯이 이성남이라는 존재 역시 쉽게 잊혀지지 않을 존재다. 10시즌째를 보내는 올 시즌을 비롯하여 앞으로도 변함없이 맹활약 펼치는 한, 이성남은 K리그 역사에 남을 선수가 될 것이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