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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페라 '가면무도회' 中 ⓒ 예술의 전당 | ||
베르디의 걸작 오페라 <가면무도회>가 오는 2005년 1월 25일부터 29일까지(27일 공연 없음)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01년 치밀하고 극적인 연출과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무대로 2001년 최고 무대로 손꼽힌 <가면무도회>의 리바이벌 무대. 평단과 언론은 물론 일반 관객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으며 국내 제작 오페라의 전환점을 이룬 <가면무도회>의 완결판 무대로 연출가 이소영과 무대 미술가 박동우가 업그레이드 버전의 <가면무도회>를 선사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베르디 오페라의 진수를 보여줄 최고의 캐스팅으로 진용을 갖추고 있다. 지휘자 오타비오 마리노, 리카르도 역의 테너 체자레 카타니, 아멜리아 역의 소프라노 가브리엘라 모리지 등 이태리 본고장에서 찾아온 젊은 베르디안들과 이와 쌍벽을 이룰 한국 출신의 테너 정의근, 소프라노 조경화, 바리톤 강형규, 김영주 등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예술의 전당 기획 오페라의 자존심, 가면무도회의 완결판 무대!
연출가 이소영, 무대미술가 박동우가 엮어내는 가면 뒤 사랑과 질투 그리고 용서.
한국 최초의 여성 오페라 연출가 이소영은 1998년 <라 보엠>에서 섬세하고 아름다운 연출로 최다유료관객 동원, 2000년 <토스카>에서 세련되고 깔끔한 무대 연출로 역량을 확인 받고 이듬해 2001년 베르디의 <가면무도회>로 여성이란 타이틀을 벗고 명실상부 최고의 오페라 연출가로 인정받았다.
1998년 오페라 페스티벌 이후 예술의전당 기획 오페라 중 리바이벌 공연을 가진 작품은 ‘라 보엠(’98년 초연, ’99년 리바이벌 공연)’과 이번 <가면무도회> 두 작품뿐. 이 두 작품의 공통점은 모두 이소영이 연출한 작품으로 제작 여건이나 관객 동원 면에서 오페라 리바이벌 공연이 자주 개최되지 않는 국내 사정을 감안하면 오페라 역사에 기록될 만한 일대 사건이라 할 수 있다.
모던한 무대와 치밀하면서도 극적인 연출로 베르디 오페라의 진수를 선보인 2001년 <가면무도회>는 이소영 자신에게도 의미가 큰 작품이기도 하다. <가면무도회> 한국 초연 무대에서 주역으로 분한 황영금이 바로 이소영의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각별한 애정으로 모든 열정을 쏟아부은 <가면무도회>는 작품에 내재되어 있는 대조(명암)를 통해 삶의 다양성을 극명하게 표현, 국내 제작 오페라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극찬을 이끌어 냈다.
또한 박동우의 세련된 무대는 이소영의 섬세한 연출을 더욱 빛나게 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1막 2장 울리카의 동굴을 손으로 표현, 신의 손바닥위에 있는 나약한 인간의 존재를 극명하게 보여주었고 2막 보스톤 근교의 사형장은 위험하게 뻗어 있는 붉은 길로 표현, 운명적 사랑의 갈망과 공포를 간결하면서도 극적으로 표현, 오랫동안 오페라 애호가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명장면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번 리바이벌 무대는 4년이라는 세월의 간극이 느껴지는 몇 가지 변화가 있다. 먼저 작품 전체가 리카르도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진행되는데 왕이자, 한 여인을 사랑하는 남자이자, 충직한 친구로서의 리카르도의 따뜻한 시각이 자신을 배신하는 배반자까지 포용하며 ‘화해’의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한다.
또한 무대는 3막 1장 레나토의 집 거실, 3막 3장 무도회장을 수정, 보완한다. 3막 1장은 리카르도가 등장하지 않은 유일한 장면으로 초연 당시 레나토의 시각에서 디자인하였으나 이번 공연에서는 일관되게 리카르도의 시각으로 재디자인한다. 3막 3장은 환각성을 강조하기 위해 초연시 설치했던 대형 촛대 대신 눈물처럼 보이는 상징적인 구조물이 천정에서부터 내려오고 의상도 그로테스크하게 보이도록 더욱 과장되게 디자인하였다.
베르곤지, 파바로티, 도밍고가 선택한 가장 매력적인 '테너의 오페라',가면무도회
<가면무도회>는 1792년에 일어난 "구스타프 3세의 암살사건"이라는 역사적인 사실을 모태로 만들어진 오페라. 당시 국왕의 암살사건을 무대에 상연할 수 없다는 이유로 결국 1년 이상의 우여곡절 끝에 로마의 아폴로 극장에서 초연을 올리게 된다. 그 이후 웅장한 무대스케일과 정열적이고 폭넓은 음악적 매력으로 줄곧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지만 방대한 스케일로 자주 공연되지 않고 있다.
정치적 암투를 매개로 하면서도 친구의 아내를 사랑하는 비극적 주인공 "리카르도"를 내세워 베르디는 작품 중 유일하게 품위 있고 명예를 지킬 줄 아는 "최고의 테너"를 탄생 시켰으며 이로써 "리카르도"는 명테너 카를로 베르곤지,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등 시대의 테너들이 가장 선망하는 역할로 거듭나게 된다. 이와 더불어 음악적으로도 이태리 오페라 "최고의 이중창"으로 손꼽히는 2막의 "Teco io sto. Gran Dio!(나를 피하는 그대라 하여도, 나 그대를 영원히 사랑하리)"를 낳게 한 오페라 <가면무도회>. 사랑과 우정, 배신과 용서의 대 서사시 아래 베르디가 창조한 가장 매력적이고 극적인 박력이 넘치는 테너 리카르도와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가면무도회>는 거대한 스케일과 빈틈없는 짜임새를 명암의 뚜렷한 대비를 통하여 극대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리카르도와 아멜리아가 운명의 수레바퀴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비극으로 치닫고 있는 비장함을 어리고 철없는 왕의 소년 시종 "오스카"와 극명하게 대조시키며 비극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또한 시종일관 작품이 무겁고 어둘 수 있는 것을 맑고 가벼운 소프라노가 맡은 오스카가 활기를 불어 넣으며 치밀한 짜임새를 보여주고 있다.
이태리 오페라의 진수를 선보일 최고의 캐스팅
2001년 성공의 공은 주역, 조역 할 것 없이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 성악가들의 몫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오케스트라를 꿰뚫고 시원시원하게 뻗어나가는 큰 성량과 무대 구석구석을 고루 활용하는 동선, 선 굵은 표정연기로 공연 내내 객석의 탄성을 자아냈던 중국계 테너 워렌 목을 비롯하여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무게감 있게 리카르도를 연기한 테너 엄성화, 레나토의 갈등과 고뇌를 섬세하게 그려낸 바리톤 강형규, 재치있는 말솜씨와 발랄한 몸짓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은 오스카역의 소프라노 김은실 등 새로운 스타 탄생의 산실이었다.
이번 리바이벌 무대에서도 무대 연출에 거는 기대 만큼이나 성악가들의 노래와 연기가 큰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먼저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웅장한 스케일의 베르디 음악을 조율할 이탈리아 출신의 지휘자 오타비오 마리노는 불과 열 여덞 살의 나이에 팔레르모 국립음악원 피아노과를 최고 점수로 졸업했다.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면서 피레오 벨루지에게서 지휘를 배운 그는 이탈리아 피사에 있는 베르디 극장 주최 지휘 콩쿠르에서 당당히 우승하며 주최 극장의 시즌 오페라 ‘카르멘’을 지휘했다. 현재 프랑스 바스티유 극장과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극장, 독일 쾰른 국립극장, 프랑스 니스 국립오페라단, 이태리 베르디 극장, 이태리 앙코나 극장 등 이태리와 유럽에서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는 명실상부한 차세대 지휘자이다.
리카르도로 국내 관객들과 만나게 될 체자레 카타니는 1996년 이태리 부세토 베르디 콩쿠르에서 그 해 최고의 테너에게 주어지는 마르체티상"T. Marchetti"t을 수상하였으며 리카르도 무티가 지휘하는 라 스칼라 무대에서 화려하게 데뷔하였다. 호소력 짙은 음성과 뜨거운 표현력으로 정명훈 지휘의 ‘오텔로’에서 카시오 역, 클라우디오 아바도 지휘의 ‘시몬 보카네그라’의 아도르노 역, 리카르도 무티 지휘의 ‘멕베드’, ‘오텔로’ 등 베르디 작품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리카르도 역의 또 한 명의 히로인 정의근은 2001-2002시즌 독일 오페라 전문지 ‘오퍼른벨트Opermwelt"에서 "올해의 테너"로 선정, 2001년 스위스 "Luyerner zeitung"에서 "올해의 음악가"로 선정된 바 있는 저력있는 테너이다. 국내 관객들에게는 2004년 국립오페라단의 <카르멘>에서 정교하면서도 힘있는 가창력을 선보이며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아멜리아 역 역시 이태리와 한국 소프라노의 대결이 펼쳐진다. 두 주인공은 가브리엘라 모리지와 조경화로 드라마틱 소프라노에 걸맞게 다수의 베르디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베르디 오페라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모리지는 이태리 토리노 출신으로 그곳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러운 보컬과 "벨칸토" 레퍼토리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하여 이태리 산 카를로 극장, 베르디 극장, 토리노 극장, 프랑스 바스티유 오페라, 리옹 오페라, 푸치니 페스티벌 등에서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리골레토’, ‘라 트라비아타’, ‘세빌리아의 이발사’ 등을 공연하였다. 조경화는 이태리 오지모 아카데미, 토리노 국립음악원에서 수학하였으며 1993년 푸치니 페스티벌 ‘라 보엠’에서 미미역으로 유럽 무대에 데뷔하였으며 국내에서는 2002년 예술의전당 기획 오페라 ‘오텔로’의 데스데모나 역으로 출연하여 호평을 받았다.
지난 2001년 무대에서 탄탄한 기본기과 넘치는 표현력으로 신선한 기운을 불어넣은 바리톤 강형규는 2005년 리바이벌 무대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도밍고 콩쿠르에서 2위에 입상한 직후 <가면무도회> 레나토 역으로 출연, 인간 내면의 질투심과 갈등을 섬세하게 연기하여 리카르도 역의 워렌목과 엄성화와 뚜렷한 대조를 보이며 극찬을 받았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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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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