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언제 와요? 이례적인 '눈 없는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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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언제 와요? 이례적인 '눈 없는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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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영일 기자^^^  
 

올 겨울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은 좀처럼 눈다운 눈을 만날 수 없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11월 26일 적설량이 기록되지 않을 정도의 첫 눈이 그야말로 '생뚱맞게' 흩뿌리고 지난 이후 현재까지 눈이 내린 적이 없다.

작년 봄이 시작될 무렵인 3월 초순 기상 관측 이래 3월 적설량으로는 최고인 18.5cm의 폭설이 쏟아졌던 것을 감안할 때 올 겨울은 이례적으로 '눈 없는 겨울'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기상청을 비롯한 날씨 관련업체에는 눈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대학생 이은주 씨(24.경기도 안산시 고잔동)는 "예년 같았으면 벌써 눈이 와도 2~3번은 왔을 것"이라며 "따뜻하다는 남부지방도 눈이 왔다는데 상대적으로 추운 중부지방으로는 왜 눈이 내리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아쉬워했다.

회사원 정연욱 씨(29. 서울 송파구 잠실동)도 "올 겨울은 눈이 많을 것이라고 기상청이 예보했는데 실제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것 같아 어리둥절하다"며 기상청의 빗나간 예보능력을 질타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올 겨울 눈이 귀한 이유는 무엇일까.

기상청은 "12월 중순까지는 비교적 따뜻한 이동성 고기압이 우리나라에 자주 영향을 주면서 눈 대신 비가 내렸고, 날씨가 추워지면서부터는 찬 대륙성 고기압이 우리나라로 크게 확장, 기압골의 접근을 막아 눈이 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또 "지난 3일 중국에서 기압골이 다가와 중부지방에 영향을 주었을 때는 기온이 대부분 영상 4도 안팎으로 비교적 높아 눈보다는 비가 내렸던 것"이라며 "이와는 반대로 호남 서해안과 울릉도· 독도 등 동쪽지방으로는 지형적인 영향으로 눈이 자주 목격됐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지루하게 계속되고 있는 '눈 없는 겨울'도 어쩌면 6일이면 그 막을 내릴지도 모른다. 기상청이 전국적으로 눈· 비 예보를 내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눈이 내린다 해도 그 양은 1cm(중부지방) 안팎으로 매우 적겠고, 기압골의 세력이 약해지거나 남쪽으로 치우칠 경우 아예 내리지 않을 가능성도 커 새하얀 눈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3일과 같이 기온이 높으면 비로 바뀌어 내릴 확률도 높아 본격적인 눈구경은 이번에도 다음으로 미루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눈이 내리면 교통도 불편하고 길도 미끄러워 눈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계신 분들도 많을 것이다. 그래도 겨울은 역시 겨울다워야 멋있다. 찬바람이 쌩쌩 불고, 눈도 알맞게 내리는 것이야말로 자연이 우리에게 준 소중한 선물이 아닐런지. 바로 '겨울'이라는 소중한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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