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이 본 일본 속의 한류 열풍
외신이 본 일본 속의 한류 열풍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04.11.23 2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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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는 아직도 차별대우받아- 열풍 지속 불투명

 
   
  ^^^ⓒ winter.starnstar.net^^^  
 

겨울연가(일본명 : 겨울 소나타)의 폭발적 인기로 일본 내의 한류열풍이 외신을 탔다.

<에이피통신>이 22일(현지시간) 일본내의 한류 열풍을 보도하자 미<에이비시뉴스>에서도 이를 전하는 등 한류열풍이 일본에서 부는 이유 등을 나름대로 짚어보며 일본인들의 한국인, 한국에 대한 인식 변화를 살펴보아 이채롭기까지 하다.

<에이피통신>은 한국은 일본 속에서 거친 역사를 갖고 있다. 한국은 일본의 피식민지생활을 35년(AP통신 표현)간이나 했으며 일본에서는 아직도 차별대우를 받고 있으나 한국 드라마 겨울연가의 공전의 히트로 요즘 한국인들이 일본에서 다른 뭔가를 맞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한국의 2명의 탤런트 배용준(32)과 최지우(29)가 열광하는 팬들로 휩싸이고 그들이 광고를 한 추잉 껌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이피통신>이 전한 일본 속의 한류 열풍에 대한 내용을 아래와 같이 요약 정리해본다.

일본인들은 한국어 강좌에 가득 차고, 가라오케에서 한국가요를 따라 부르며 한국의 드라마 촬영지를 방문하기 위해 서울행 비행기표를 사고 있다.

아유미 우다가와(30)씨는 한발 앞서 나간다. 최근 몇 달 동안 수천의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그녀도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결혼중매회사에 한국인 남편을 찾기 위해 등록을 했다.

그녀는 "내가 드라마를 봤을 때, 한국 남성은 매우 매력적이고 일본 남성과는 다르다"고 열성적으로 말하고 "나는 근육질이고 열정적인 한국 남성을 만나길 원한다"고도 했다.

또, "우리가 어렸을 때 배웠던 것처럼 드라마 속의 젊은이들이 어떻게 그렇게 그들의 부모를 존경하는지 큰 인상을 받았다"고 51세의 주부 히데코 에자키는 말하고 "그러한 전통 가치가 일본에서는 사라졌으며 그들이 신선해 보였다"고 말했다.
최근 도쿄 전시장에서 추잉 껌 광고에서 웃고 있는 배용준 사진 옆에 서있던 71세 된 할머니는 "배용준씨는 나의 왕자님이다"고 말할 정도다.

일본 여성 특히 40대 이상의 일본 주부들은 탤런트 배용준을 보고 넋이 나갈 정도로 그를 보기 위해 모여든다. 그들은 배용준의 안경, 스카프, 심지어 부시시한 그의 머리 스타일까지도 일본에서 따라 모방하는 등 인기가 치솟고 있다.

겨울연가는 1980년대 부와 물질주의로 사라진 많은 순수한 일본인들의 마음속에 다듬어지지 않은 스타일과 주인공들의 진정한 열정 그리고 보수적 가치가 있다고 일본인들은 말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표면상으로만 봐서는 1910년부터 1945년까지 한반도를 식민 지배했던 일본 내의 한국인의 이미지와는 꽤나 다르다.

일본 내 한국인들은 비이성적이고, 신뢰할 수 없으며 난폭하다고 묘사해온 판에 박힌 이미지에 대항해 수십 년 동안 싸워왔다. 관계 깊은 문화적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양국과 양국민들은 상당히 멀리 있다.

"이는 아마도 한국이 일본인들로부터 광범위하게 평가받는 일이 처음일 것이며, 이는 양국에게 매우 긍정적인 일이다"고 도쿄대 정대균 교수는 말했다. 겨울연가는 지난해 3월에 출발해 일본에서 2번이나 위성방송으로 방영되었다.

겨울연가는 일본의 공영방송인 <엔에이치케이>에서 토요일 늦은 밤에 방영함에도 시청률이 24%에 이르고 있으며, 오는 12월부터 다른 채널로 방영할 계획으로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 이후 양국은 서로 상대국 대중문화에 대해 점점 더 높은 관심을 보여왔으며, TV드라마가 일본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관심을 이끈 촉매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이 한류 열풍이 일본 내 거주하는 한국인들에게는 한계가 있다. 그들은 아직도 일본에서 직업과 고용에서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 짧은 주기의 유행이 변화하는 일본인들의 경향으로 볼 때 이와 같은 한류 열풍이 얼마나 오래갈지는 불분명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미국, 유럽 문화 등 서구 문화에 눈을 돌렸던 일본인들이 이웃인 한국에 대해 좀 더 알게되는 계기로 보인다.

중매회사에 등록을 한 30세의 우다가와는 "우리가 지도를 보면 매우 가깝고 한국어와 일본어가 비슷한 데가 있다"면서 "만일 우리가 서로 익숙해지다면 친구가 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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