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대구 중구 도심재생문화재단이 주관하며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후원하는 ‘생활문화공동체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350년 전통의 약령시와 역사적 문화유산 등 대구의 정체성이 살아 있는 중구는 대도시 중심구의 공통과제인 도심공동화가 진행되면서 약령시의 존폐를 걱정할 만큼 지역 공동체가 어려움에 처해있는 상황이다.
이에 근대골목 주민들은 올 부터 생활문화공동체 만들기 사업인 ‘상기와 함께하는 골목주민 다다프로젝트’를 통해 주민 목공예, 규방공예, 인형극 등 다양한 문화예술 동아리를 활성화해 주민 주도의 생활예술 커뮤니티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골목주민 예술시장’은 지역 명소인 약령시 약전골목에서 격주 진행돼오던 ‘토요장터’와 연계 진행돼 근대골목 주민들뿐만 아니라 지역민, 관광객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문화 나눔의 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행사는 주민 목공예, 규방공예 동아리에서 만든 생활용품과 악세서리를 전시·판매하는 ‘아트프리마켓’과 주민들이 준비한 인형극, 시노래극 공연으로 진행된다.
‘아트프리마켓’에는 주민들이 손수 만든 컵받침, 손거울, 액자, 목걸이, 반지 등 재주 넘치는 다양한 제품들과 함께 아트작가들의 근대골목 사진, 읍성노트, 이상화 노트 등 풍성한 볼거리가 준비된다.
주민예술시장 소개를 시작으로 마을읍성이 사라진 배경을 고발하는 내용의 인형극 ‘니 들어봤나? 대구읍성’, 임진왜란 당시 귀화한 명나라 장수 두사충이 옆집 과부와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의 시노래극 ‘두사충과 뽕나무길 사랑이야기’ 공연이 2회차로 공연된다.
중구청은 이번 ‘골목주민 예술시장’은 근대골목 주민들의 문화예술 활동의 성과를 자랑함으로써 문화적 자부심을 고취하고, 지역의 문화 자원을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마을 유휴공간을 활용해 목공예 동아리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주민목공소’는 마을 주민들이 도움이 필요할 때 쉽게 찾을 수 있는 마을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인 결혼이주 여성, 호스피스 자원봉사 할머니, 출산을 앞둔 40대 여성 등 주로 40대 이상 주부로 구성된 목공예 동아리 참여자들은 전수윤 강사와 함께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의 의자나 떨어진 문 등을 고쳐주며 주민 간의 화합과 정을 회복하는 데 힘쓰고 있다.
목공예 수업이 진행되는 매주 월요일 약전골목 내 위치한 주민목공소를 찾아가면 누구나 직접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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