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민주통합당 내 비주류(비 친노세력)의 이해찬 당 대표 퇴진론, 김한길 의원의 현 지도부 동반 사퇴를 요구하며 최고의원직 사퇴,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사실상의 친노 지도부 책임론 등 갈피를 못 잡고 있는 문재인 후보가 이 대표 퇴진에 박 원내대표 잔류로 가닥을 잡아가는 듯하다.
이 같은 절충적 방안은 당의 정치적, 인적 쇄신을 이루면서도 당 내의 단합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일단 인적쇄신을 하려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해찬 대표의 퇴진에 강력히 반발하는 기류가 잔존하고 있고, 박지원 원내대표의 퇴진까지를 요구하는 세력이 있어 이를 둘러싼 당내 논란이 더 거세질지 잠잠해질지 주목된다.
문재인 후보와 이해찬 당대표는 지난 2일 밤 서울 모처에서 양자가 만나 이 같은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관측돼온 데 이어 이 같은 방안이 흘러나오는 것은 ‘문재인 후보가 직접 칼을 뽑아들기 보다는 대표 스스로가 결단을 하는 모양새를 갖추는 형태로 마무리 지어질 것’으로 보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특히 친노의 상징적인 인물인 이해찬 대표가 대선 승리를 위해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몸을 던지고, 박지원 원내대표는 호남표심을 고려해 본인이 ‘대선에 걸림돌이 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히고 호남 선거지원에만 집중하는 수준에서 2선 퇴진하는 방향으로 정리될 것이라는 견해가 적지 않게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정리 방안에 대해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부류들이 존재하고 있어, 위와 같은 정리방안이 쉽게 맺음이 지어질지 지켜볼 대목이다. 이해찬 대표가 물러날 경우 당내 권력투쟁 조기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편, 이해찬 대표가 친노의 상징성을 가진 인물이라는 점에서 친노 직계 참모 9인에 이어 이 대표가 용퇴한다면 친노로 대변되는 인물 대다수가 대선 국면에서 뒤로 물러서는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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