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강릉 고속철도는 지난 2014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과정에서 교통인프라 구축을 위한 IOC와 약속한 후, 유치실패로 유야무야되자 세 번째 도전하는 동계올림픽 분위기와 맞물려 2008년 9월 5일, 강릉시민들이 조기착공을 위한 대규모 집회와 삭발까지 한 것이 주효(奏效)해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사업에 포함돼 겨우 ‘국가 광역권 30대 선도프로젝트’에 선정되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가 아젠타로 설정해 추진하겠다 해 낙후된 영동 및 강릉지역의 개발 촉진, 동해안 물류수송 개선 등에 기대를 걸었던 철도건설은 또다시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자 ‘강원도 홀대’라는 민심 이반(離反)상황으로 치닫기도 했었으나, 다행스럽게도 2018동계올림픽이 유치되면서 그 실현이 가시화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런 반전을 거듭한 끝에 지난 6월 1일, 강릉역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국토해양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총연장 120.3km에 3조9411억원이 투입되는 원주-강릉 고속철도의 착공식을 가지면서 주민 모두는 ‘수도권과의 1시간대 열차시대’를 맞아 2018동계올림픽의 핵심(核心) 교통망은 물론 영동 및 강릉지역의 관광, 휴양, 레저와 물류유통으로 지역발전의 한 축(軸)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유라시아 진출이라는 부푼 기대를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원주-강릉 고속철도 건설과 관련해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11월 27일, 주민설명회를 통해 현재 운행되고 있는 영동선을 최대한 이용하되, 기존 도심구간 철도와 신 강릉역은 ‘지하 또는 반지하’로, 화물 및 차량기지는 ‘구정면 금광리’ 해 장래 동해선 남북측 및 수도권에서 운영되는 화물과 여객취급 여건변화를 감안해 충분한 부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지난 9월 10일에 있었던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설명회에서는 공사비 과다로 신 강릉역의 ‘지상화’와 함께 차량기지도 포함되는 것으로 당초 계획과 상반되게 발표했다.

이렇게 강릉시와 주민들의 반발 이유는 건설될 철도노선이 완전 지하화 될 경우 지난 1962년부터 지상으로 운행하는 열차로 인해 소음과 양분된 도시를 통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뿐아니라, 역사(驛舍)가 지하화되면 유휴화(遊休化)된 구 터미널과 기존 강릉역 잔여부지를 이용해 역세권 개발과 함께 시민들의 문화향유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등 도시의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게 되며, 차량기지의 경우도 당초의 계획대로 금광리에 입지해야만, 중,장기적으로 통일과 북방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해 환동해권 물류중심도시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원주-강릉 고속철도는 이처럼 처음부터 시민들의 기대와 애증(愛憎)이 함께하는 철도로 ‘삭발(削髮)로 착공하고 혈서로 준공되야 하냐’ 라는 자괴감(自愧感)마져 들 정도로 장래 철도 및 강릉시사(市史)에 어떻게 기록되어 남겨질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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