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하이(靑海)성에서 17일 6000명 이상의 티베트인들이 참가한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지난 2008년 발생한 라싸 폭동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라고 런던의 '자유티베트'가 발표했다.
티베트 라마승들이 주도한 이날 시위는 칭하이성 퉁런현의 룽워곤천 사원에 모여 이루어졌다고 티베트 망명그룹이 밝혔다.
특히 이날 시위는 그 간 티베트(西藏)와 스촨(四川)성 북부지역에서만 일어나던 대규모 시위가 칭하이성으로 전파된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자유티베트측은 분석했다.
최근 시위유형과 같이 이번에도 시위의 발단은 한 티베트 농민의 분신사건이었다. '자유 티베트'와 '티베트 인권·민주주의 센터'에 따르면 이날 퉁런현에 사는 소남 타르기알(44)이라는 농부가 티베트문화센터 근처에서 등유를 마신 뒤 분신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도시와 인접한 퉁더현에서는 지난 14일 30대 승려 잠양 팔던이 분신해 중상을 입었는데 이번에 분신 사망한 소남 타르기알은 그 승려의 친구로 밝혀졌다. 친구를 따라 동반 분신 자살한 것이다.
이날 시위는 타르기알의 시신이 사원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그 과정에서 지인들이 휴대전화로 분신사실을 널리 알렸고, 6천여명의 시위대가 집결, 돌마 광장을 중심으로 종교 자유와 달라이 라마 귀환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날 무장경찰 수백명이 대치했으나 큰 충돌없이 시위 해산과 함께 철수했다고 자유티베트측은 전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