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러한 필요성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으로 중남미와 아랍의 정상회담이 내년에 소집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연내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방문할 것이고 중국도 방문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미국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취임 이후 뜻밖에도 거시 경제 분야에서 미국과 IMF의 처방을 착실히 따라서 브라질의 주가가 상승하는 등 ‘룰라 효과’라는 용어를 만들어 내며 미국 경제계의 환영을 받았으나 정치적으로는 중남미의 독자성을 강조하는 입장을 계속해왔다. 그의 취임식에는 베네수엘라의 차베스 대통령과 쿠바의 카스트로 대통령이 참석을 한 것에서 단적으로 그가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취임직후부터 미국이 2005년까지 완성할 계획으로 추진 중인 중남미 전체를 아우른 자유무역지대 창설에 앞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파라구아이, 우루구아이로 구성된 메르코수르를 먼저 강화해서 미국과의 협상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의지를 보였었다. 그는 그에 더해 이번 중동과의 경제공동체 구축을 주장함으로써, 단순히 지역적인 남미를 벗어나서 이른바 남-남 경제협력을 강화할 의사를 밝힌 셈이 되었다. 이는 중국을 방문할 의사를 밝힌 것에서도 드러난다.
20세기 초반기에 풍요를 자랑하던 남미가 지금과 같은 경제적 곤경에 빠지게 된 것은 남미의 공산품이 수출경쟁력을 쌓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이해되고 있다. 1930년대 세계를 강타한 대공황의 여파로 미국을 비롯한 주요수입국들의 구매력이 급격히 감소하자, 주로 1차 산품을 수출하던 남미의 수출이 급락하여 경제가 타격을 받게 되었다. 1차 산품을 수출하고 공산품을 수입하는 구조였던 남미 각국들의 경제도 연이어 큰 타격을 받게 되었다.^
그때부터 남미의 각 국가들은 저마다 수입대체산업을 장려하였으나, 정부와 결탁한 기업들이 정부의 관세보호아래서의 안일한 경영을 하는 바람에 공산품들이 수출경쟁력을 얻지 못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중남미의 공업은 선진국들의 공산품과 현저한 질적 차이를 보이게 되어 도저히 경쟁대상이 될 수 없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그 이후 남미는 공업발전을 위한 투자를 위해 저리의 차관을 들여왔으나, 공업은 여전히 수출 경쟁력을 얻지 못했고 국제금리가 인상하자 드디어 외채의 이자를 지불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저개발 국가들의 산업이 경쟁력을 얻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넓은 시장이 필요하다. 규모의 경제가 되어야 보다 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만들 수가 있는데, 이미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제품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후발개도국의 제품들이 경쟁력을 획득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룰라의 이번 제안은 이런 시각에서 볼 때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발도상국들끼리 관세장벽을 없애 시장을 넓히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수 있어, 뒤떨어지는 가격을 낮출 수 있고 큰 시장을 바탕으로 모자라는 기술력을 보완할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모든 나라가 시장의 확보를 위해 다자간무역협정에 포함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 미국의 주도로 이루어지는 여러 자유무역협정들은 미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불평등한 체제라는 것이다. 그러나 다자간무역협정에서 제외될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이러한 저개발 국가들끼리의 남-남 협력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진다면, 소위 아래로부터의 세계화가 이루어져 강대국의 일방적 횡포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일방주의가 전 세계를 장악하면서 모두가 미국의 눈치만 보고 있는 시기에 엄청난 채무를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라고 떳떳이 밝히면서 남-남 경제협력을 주장하는 거침없는 룰라 대통령의 행보가 주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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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대통령을 두어서.
지금 미국 이외에 신자유주의를 꼭두각시처럼 따르는 국가는 아마 "대한민국"밖에 없을 것이기에.......
신자유주의는 "시장은 좋은 것이여"라는 구호로 강자와 약자 경쟁을 무한대로 하게 해 결국 약자는 더욱 약자로, 중가자는 더욱 약자로 가게하는 부의 파괴자요 시장 파괴자다.
부는 10%, 5%의 사람들로만 모이고, 즉 부자국가로 모이고 나머지는 더 가난한 나라로 전락하고 있으니......
김기자님 초지일관 세계화에 관심갖고 글을 올리시는데 읽는 가람 힘빠집니다. 현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만, 김기자님의 메아리 없는 외침과 같은 느낌을 주는 세계 현실이 참으로 안탑갑습니다.